결혼 전에도 예쁜 얼굴은 아니었어요
집에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이 빈 말로 예쁘다 소리를 해주시는 것도 아니었고
딱 그정도의 얼굴이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턱 밑에 살이 조금씩 붙더라고요?
이 정도야 다들 이야기하는 나잇살이겠거니 했죠
키가 좀 큰 편이라(168) 덩치가 있어 보이는건 스트레스였지만
그게 저 스스로를 낮출만한 부분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그런데요 요즘 이런 제 모습을 하고 대중교통을 타게 되면
주변에서 힐끗힐끗 쳐다보는거 있죠?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어요
인터넷에 저랑 닮은 사람이 유명해진건가? 싶어서 검색도 해보고..
그러다 얼떨결에(충격적인 사건인지라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고싶지 않아요) 다들 저를 그렇게 본 이유가 특정 증후군 환자처럼 생각해서였다는걸 알게 됐네요
헐…설사 그렇다 하더라고 빤히 쳐다보는게 정상적인 처사는 아니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상황을 겪고 나니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탈피하고자 각종 병원 시술에 돈을 쓰기 시작했어요
다들 아시는거 있잖아요 인모드나 리프팅 등등
큰 키 때문에 턱 밑에 붙은 살이 저를 더 둔해 보이게 만든 것 같아서 턱 밑에 자꾸만 더 집착했어요ㅋㅋㅋ 그렇게 투자한 돈이 한 푼 두푼 모여서 500만원 언저리가 되어갈 때쯤 남편이 참다참다 말한다는 듯이 저에게 쏘아붙였어요
제발 그만 좀 하라는 투의 말이었죠
저도 제가 과하다는건 알지만요 제가 돈만 쓰는게 아니라 혼자 살도 열심히 빼고 노력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렇게 말 하는 남편이 어찌나 미워보였는지 몰라요
어제는 정말 감정이 폭발해서 내가 이거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아는 사람이 그 돈을 눈 못감아주냐고 울고불고 얘기했네요
이런 제가 잘못 된걸까요? 제 신원이 특정될까 우려되어 사진으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덩치 큰 여자의 턱 밑 살 정도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바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