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유학생입니다. 어디에 글을 써야 할지 몰라 이곳에 남깁니다. 카테고리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만 화력이 그 중 가장 제일 센 곳으로 알고 있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얼마 전 비상계엄령이 내려왔을 때 너무 놀라 그 날 내내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보는 내내조차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갈등과 전쟁이 빈번하지만 도대체 왜 인간들이 서로를 헐뜯고 싸우고 죽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좁은 한반도 내 땅덩어리에서 왜 남녀간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인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반복되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인간이기에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더 높은 가치들을 실현하고 이룰 수 있는 인간이 되고자 살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정말 많은 회의감이 듭니다.
변화란 참으로도 어렵지만 제가 선한 타인들을 통해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대로 선한 가치들이 더 많이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왜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발전이 아닌 그 반대 방향으로 퇴보해 나가는 걸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우리 세대만큼 평화롭고 안정적인 시대는 역사에 드물었다고. 그렇지만 우리 인간들이 발전해 나간 것이 단지 과학이나 기술, 그리고 물질적인 진보만이 아니라 정신과 가치의 진보일 수는 없는 것일까요.
한 개인일 뿐이지만 여러 외국의 나라에서 일하고 살고 여행다니며 늘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한국이 가진 많은 장점들을 알리고자 많이 노력했는데, 이번 정치적 사태에 대해선 특히나 너무나도 할 수 있는 말이 부족합니다. 스스로도 부끄러운 말이지만 사실 정치에 관해선 어느 정당이든 상관없이 국민과 상관없이 개인의 이익이 앞선 이기적인 사람들의 집단이라 여겨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그릇된 가치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앞에서 희생되어 가는 무수히 많은 선한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제가 처해왔던 상황이나 환경들과도 겹쳐져 보여 어떠한 정치색을 배제하더라도 너무 안쓰럽고 무기력하게만 느껴집니다.
도대체 왜 책임을 져야 할 윗 사람들은 회피를 하는 상황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 겁니까? 명예도 권력도 돈도 오직 이 생 안에서 임시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치들인데 도대체 왜 사랑과 나눔같은 더욱 더 숭고한 가치들은 현생의 전쟁같은 상황에서 모두 짓밟혀져야 합니까. 도대체 왜 우리 인간들은 이기심, 질투, 욕심들을 버리고 더 높은 가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는 겁니까?
도대체 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하는 군인들과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녀노소 모든 대한민국 시민들을 서로 감싸고 응원하고 지켜주지 못하고 그 비난의 화살을 이 모든 장본인과 주변인들이 아닌 서로를 타깃으로 향해 싸우고 있는 겁니까?
왜 힘없는 사람들과 그래도 이런 부정직하고 썩은 사회에서 정직하고 올곧게 살아오고자 한 무고한 사람들만이 그 반대의 사람들을 위한 희생양이 되어 서로를 헐뜯고 싸워야 합니까. 저는 도무지 이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WnDxIbL2ZM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어떠한 정치색도 종교색도 없이 모든 사람들을 개개인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싶습니다. 다만, 우연히 현 정세와 관련된 이 영상을 보고 굉장히 억울하고 비겁하다고 느꼈습니다. 부디 선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이 사회를 더욱 더 올바르게 개선해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