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메드 왕자와 사과 아가씨 133
금상자를 가지고 오라고 할 거예요. 왕자님! 왕자님밖에 그것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잖아요. 하지만 형님들께서 구해 온다면 저는 별수없이 청혼을 받아들여야만 한답니다."라고 시무룩한 얼굴로 잠시 머뭇거리다 덧붙였습니다.
"왕자님! 그 대신 이 구덩이에서 왕자님을 구해 드릴게요. 한 가지 더 알려 드릴 것이 있어요. 왕자님이 구덩이 중턱에서 떨어지면 왕자님은 일곱 계단 아래로 떨어진답니다. 그 깊은 지하에는 토요일마다(이슬람력으로 해서 한 주일의 첫째 요일) 검은 소와 흰 소가 와서 서로 싸움을 할 거예요. 바로 그 시간을 놓치지 말고 재빨리 흰소 등에 올라타세요. 그러면 그 깊은 지하를 빠져 나와 왕자님 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그러나 만일 검은소 등에 타면 다시 일곱 계단 아래에 있는 더 깊은 지하로 갑니다. 왕자님! 꼭 제 말을 마음속 깊이 기억해 두셨다 그대로 하세요. "
사과 아가씨는 이런 이야기를 남기고 올라갔습니다. 마침내 차례가 된 무하메드 왕자는 내려진 밧줄을 허리에 단단히 묶고 올라갔습니다. 구덩이 중턱쯤 되었을까요? 두 형들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바흐만아! 무하메드가 올라와서 아버님에게 가면 우리들이 구덩이를 겁내서 못 들어갔다고 고자질할 거야. 그러면 무하메드만 용감한 아들이라고 칭찬하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