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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쓴 글들 몇개..

ㅇㅇ |2024.12.30 18:29
조회 85 |추천 1
8년 전에 한창 외롭고 우울할 때..
글쓰기 어플로 글 썼을 때가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어가서 읽어봤어요

그 중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쓴 글들이 있어서..
한번 올려봐요


1. 함께 한

혼자만의 밤, 나는 어두운 생각과 마주 앉아
함께 얘기를 주고 받는 일이 많아졌다.

그 어두운 생각은 새카만 밤을 등진 채
무기력한 목소리로 내게 막연한 두려움을 들려주었다.

그 생각 앞에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 네 생각이 맞아. 지금도 뉴스를 봐.
내게도, 내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야.

그럼에도 나는 내일의 아침을 맞을 잠을 청하기 위해
어두운 생각을 돌려 보낸다.

다음 날 나는
내가 어제 뉴스에서 본 세상과는 전혀 다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북적거리는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풍덩 나를 던진다.
이 평범한 일상을 습관처럼 믿으며 살아간다.


2. 죽음

공기처럼 들이마셨다 내뱉는 생각들

들이마실 때 불안과 두려움이
내뱉을 때 슬픔과 허무함이

혹은

먼저 떠난 사람들의 형체로 다가와서
연기처럼 퍼져 사라지기도 하는

떠올리려 하면 떠올릴 수 있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함부로 잡을 수도 없는

고통


3. 지나간

지나간, 지나쳐버린 것들

뒤돌아봐야 할 추억들이 가을낙엽처럼 쌓인다
그리워해야 할 사람들이 포도송이처럼 맺힌다

나이 들수록 마음이 슬프다
날이 갈수록 죽음이 아프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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