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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되어가네.

쓰니 |2025.01.12 07:51
조회 1,387 |추천 1

우리가 헤어지고 벌써 1년이 되어 가.

너는 나랑 헤어지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있을거란 거 알아. 근데 있잖아, 나는 그러지 못했어.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너무도 불행하게 보냈어. 난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어. 그래서 너랑 행복하게 연애하던 때를 자꾸 생각하게 됐나봐.

너랑 헤어지고 2달 정도는 진짜 미친 사람처럼 살았어. 그런데 3달째부턴 울지도 않고 널 생각해도 많이 아프진 않더라. 그래소 널 이제 잊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ㅈㅅ아 그런 말 있잖아. 잊는 게 아니라 가슴속에 묻어두고 산다는 말. 난 정말 그랬던 거 같아. 생각나지 않다가도 가끔씩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너때문에 참 힘들었어.

너가 첫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가 내 첫사랑인 것 같아. 첫사랑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기준은 제일 아픈 사랑이었던 거 같아. 그게 너네.

너랑 연애할 때 행복할 땐 정말 너무 행복했지만 힘들 땐 너무 힘들었어. 친구들한테 하소연하면 너를 왜 만나냐고 제발 헤어지라고 했지만.. 나한테만 보여주던 너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래도 너가 날 좋아하긴 하는구나를 느끼면서 견디고 못놨어. 내가 생각해도 난 참 바보 호구지만 너랑 연애한 걸 후회하진 못하겠더라.

나한테만 보여주던 애교 섞인 말투, 장난치면서 웃던 얼굴, 시간 나면 전화하던 너의 습관, 매일 전화하면서 자던 우리의 암묵적 약속, 가끔씩 보여주던 질투, 기타 치는 걸 좋아하고 잘하던 너, 뭐 먹을지 정하면서 1시간 넘게 걸었던 우리, 우리집에서 너의 집까지 널 보러가던 시간, 이상한 필터 써서 보내주던 너의 사진, 쌍수하고 더 귀여워졌던 얼굴, 헬스한다고 시간 맞춰서 밥 먹던 것, 가끔 날 설레게 하던 말,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목소리, 그냥 너 자체.

그 어느 것 하나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어.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던 날 조차도 널 사랑했어.

정말 많이 좋아했고 또 사랑하고 사랑했어. 너를 이젠 잊을 수 있을까?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내가 널 잊고 잘 지내는 줄 알아. 사실 나도 이렇게 오래 널 못잊을 줄 몰랐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라며 안일했던 내가 원망스러워.

너랑 헤어진지 1년이 지났다는게 실감나지 않아. 아직도 너와의 추억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해. 디__에 들어가면 아직도 너가 맨 위에 떠있을 거 같다.

그래도 잘 지내볼게. 올해는 널 잊어볼게. 이젠 안 기다릴게. 너를 생각하지 않아볼게. 너처럼 날 잊고 없었던 일처럼 지내볼게. 그렇게 해볼게. 진짜로 널 보내볼게.

사랑했어. 정말 많이 좋아했어. 안녕 내 첫사랑.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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