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마 심부름으로 콜라 3병 사고 집으로 가고 있었거든.근데 한 60M인가 떨어진 곳에 뭔가... 익숙한 사람이 보였어.멀리서 봐도 울 아빠인거야다들 알잖아 오래된 사람이면 멀리서 봐도 알아보는거. 심지어 모자도 제일 아끼는 6년동안 섰던 모자 쓰고있더라.너무 놀라서 굳었거든. 움직이지도 못하고. 우리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니깐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더라고우리 아빠는 전담 피우고 있었고 나는 6분동안 그자리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나랑 눈이 마주친거야. 다행히도 내가 마스크에 모자 푹 눌러쓰고 롱패딩 입고있어서 알아보진 못한 것 같더라. 삼년동안 안봐서 더 못알아본듯해.눈 마주치자마자 등 돌리고 집으로 뛰어갔어. 아무도 없는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니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지더라. 참으려고 괜찮다고 혼자 다독여봐도 눈물은 멈출 생각도 안하고... 그래서 한참동안 주저앉아서 울었어. 마음 같아선 전화해보고 싶은데 엄마가 싫어할까봐 못하겠어.나 아직 어린 학생인데 아프다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해.
그래도.. 나중에 전화할 수 있으면 보고싶다고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