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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가 싫어요

ㅇㅇ |2025.01.20 23:34
조회 707 |추천 3

45살. 결혼하고 아이낳고 15년이 흘렀네요.
아이를 낳으면 부모마음을 이해하고 엄마의 사랑을 알수있다고 하는데 살아갈수록 엄마를 점점 증오합니다. 이렇게 귀하디 귀한 자식들을 두고 어찌 그리 실았는지….

기억이 가물거리는 어린나이때부터 나를 담배연기 가득한 골방에두고 노름을 했던 엄마. 나랑 있으면 핑계거리가 되니 밤새 노름을 하고 난후 업고 집에가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시키고 열이 올라도 그런나를 들쳐업고 또 노름을 가고…..

중학교3학년 16살때부터 , 그어린나이때부터 돈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했는지 주유소, 뷔페, 식당, 옷가게,건물청소 등등 주말알바든 뭐든 닥치는대로 일하며 10-20대를 보낸거 생각하면 너무 안쓰러워 그때의 나를 토닥토닥안아주고 싶어요.

저의 부모는 저에게 짐이고 스트레스의 원흉이며 암덩어리 같은 존재입니다. 어쩌다 전화와서 돈 보내달라는 엄마. 내가 안받으면 사위한테 전화해 어떻게든 나랑 통화해서 남편에게 혹시라도 돈달라고 할까봐 불안해 돈을 보낼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네요. 남편은 이정도 인줄 몰라요. 엄마는 가끔보는 사위한테는 친절한 장모님입니다.

중학교때는 사채꾼들이 집앞에 진을치고 있어서 교복이 찢어지기도 하고…. 다시 교복을 맞추려면 아빠한테 얘길해야하는데 싸움만들기 싫어서 알바해서 다시 추가로 맞춘적도 있네요.그때부터 알바를 했던거 같아요.

21살 방학때 알바하며 만들었던 신용카드( 그시절에는 길에서 전화번호만 남기면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시절이었어요)를 훔쳐서 500만원 카드깡을 해서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는데 알고보니 엄마여서 어쩔수 없이 혼자 아빠에게 말도 못하고 24개월 카드론으로 갚아나갔네요. 그당시 노름에 한참 미쳐 있었지요. 아침에 들어오면 아빠한테 맞고 며칠을 쉬다 또 나가고… 아침에 밥하는 주방에서 작은 소리라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눈 떴을때 아무소리도 안나면 불안한 10대를 보냈어요.
아빠한테 아침에 몇번 맞는걸 보고도, 맞고있는걸 말리지도 못했어요. 아침엔 아빠도 출근을 해야해서 그때 맞춰서 들어왔던거 같아요. 빨리맞고 끝내자하는 심정이었을까요? 어린 나는 말리기 귀찮기도 하고 맞을짓을 했다고도 생각했던거 같아요.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다 보고 있었는데 누구하나 말리지도 않았네요. 우리들에게는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기억중 하나입니다.

45살이 된 지금도 그때의 엄마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30년이 지났는데…. 가끔은 그시절 엄마가 불쌍하기도해요. 한 여자로써…. 인간으로써….

여동생은 월급타기 하루전에 엄마가 회사로 찾아가 동생몰래 월급을 타간적도 있어요. 사장이 가족끼리 아는 사이 였는데 동생에게 얘길다 했다며 동생퇴근하길 기다렸다가 엄마가 혼자 찾아가서 받아갔지요. 동생은 그당시에 나보다도 더 엄마에게 당하기도 하고, 해주기도 해준거 같은데…. 아직도 제부몰래 해준거 같지만 묻고싶지도 않아요. 우리에게 엄마는 암덩어리 같지만 말하는 순간 너무 우리가 불쌍해 터질까봐 꼭꼭 담아두고 있어요.

혼자 차에서 울면서 엄마는 왜 죽지도 않냐고 허공에
떠들어요. 죽으면 연민이 생길꺼 같은데 지금은 추운날떠돌아 다니는 엄마가 하나도 안불쌍해요.
정말 이런생각하면 나쁜년인데 차라리 죽었다고 연락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누군가는 이제 그만 아픈상처들 떨쳐버려야 내가 산다고 하는데 엄마가 죽으면 떨쳐버릴수 있을꺼같아요.

아빠는 20대때 엄마와 소송으로 이혼을 했어요. 그때 엄마가 이혼을 안해줘서 내가 아빠쪽 증인으로 해서 이혼이 성립됐어요. 아빠도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그나마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빠의 얘기도 하려면 또 책 한권이네요. 뭐든 본인이 피해자입니다. 자식의 상처까지 들여다봐줄 아량이 없습니다. 얘기라도 꺼내서 나의 답답함을 뱉어보려 해도 더큰 싸움밖에 안되어서 더이상 얘기하지못해요. 결혼 축의금 들어온거 10원한장 주지 않아서 신혼여행 다녀온후 얘길했더니 왜 자기한테 달라고 하냐며 더 화를 냅니다. 축의금 들어온내역조차 보여주지 않아요. 남들은 딸 결혼하면 비상금으로 다만 얼마라도 준다는데 ….. 동생들 결혼했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에는 그나마 친정이라 찾아가는데 너무너무 가기 싫어요. 저는 정말 시댁에 있는게 더 마음이 편해요. 아빠는 이제는 자가집에, 돈도 있고 연금도 나오고 월세도 나오는곳이 있을 정도인데 볼때마다 피해자 신세한탄입니다. 돈 달라고 할까봐 미리 깔아놓는것처럼.

어느 친척이 부모복 없어 불쌍하지만 시댁복이 있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시부모님 복이 있어요. 이모든내용은 모르시지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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