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이면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나요?
쓰니
|2025.01.21 12:26
조회 8,860 |추천 7
저희 집은 한부모 가정이예요. 저 중학생때 이혼하셨어요. 지금은 대학다니고 있고요..
엄마께서 저랑 싸우다가 화가 나시면 항상 아빠 얘기를 꺼내요.
얼굴도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 사람인데 매번 얘기를 꺼내면서
무능하고 한심하고 남탓만 하는 걸 보아하니 넌 너희 아빨 쏙 빼닮았구나 나랑은 하나도 안 닮았어 넌 역시 그 사람 핏줄이야 라고 말하세요.그러다가 제가 그 말에 상처입고 그 다음날부터 말도 걸지 않으면 일주일간 제 주위만 돌면서 쩔쩔매고 사과하십니다. 다시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대요.
그러곤 또 싸우면 또 아빠 얘기...전 이 정도로 반복해서 말하면 진심이라고 보거든요. 이젠 솔직히 체념했어요..
가족끼리 마음에도 없는 소리 화나면 말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매번 사과하면 받아주고 넘어갔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젠 엄마가 너무 미워요..
엄마한테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다만 저한테는 무능하지만 그래도 아빠였어요. 나쁜 기억만큼이나 어린시절 절 안아주고 함께 꽃들 사이로 뛰어다니던 좋은 기억도 있었어요. 엄마 몰래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라고 말하던 시절도 있었어요.
다들 매번 이렇게 말다툼으로 상처주며 싸우고 아무렇지도 않게 화해 하나요? 지금도 엄마가 제 눈치보면서 힘들어하시는데 도저히 받아줄수가 없어요. 용서가 안돼요.. 왜 제가 이렇게 상처받아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추가글 올려요
엄마랑 왜 싸웠는지 왜 안 적냐는 글에는 너무 일상적인거라서... 굳이 적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안 적었어요여름에 에어컨 트는 것부터 속 터놓고 얘기하는 다른 집 살가운 딸들이 부럽다고 하셔서 오늘 있었던 일을 어렵게 얘기하면 너만 힘든거 아니니까 더 노력하라고 하신다던지.... 참 사소한 일이요
제가 글을 쓴 이유는 모든 싸움이 결국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에어컨 안틀고 샤워하면 그만이잖아 게을러서 그래~ 같은 마인드)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빠로 자연스레 사고가 이어지시는 분이세요. (뭔 상관이냐고 얘기하면 너는 절반이 아빠 핏줄이잖아! 유전적으로 닮았겠지 이렇게 연결됩니다)본인도 얘기해놓고 아차 싶은 표정을 하시지만, 미안하다고는 죽어도 말못하시는 성격이시라... 하루종일 제 주변만 돌다가 저녁식사 몇시간 전부터 열심히 음식 만들어서 밥 먹을때 말 걸고...
상황이 엄마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워낙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는 분이셔서 그에 맞는 남자나 딸을 만났다면 행복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아빠는 그냥 __ 맞아요 폭력만 안 썼지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했던 사람임 저한테 좋았던 기억이 있는 건 그냥 애증이죠.. 나쁜 기억은 훨씬 많습니다. 그냥 두분이 사이 좋으셨을 때 그 때의 아빠를 마음 속에 안고 살아가는 것 뿐이예요ㅠㅠ 단 둘의 추억처럼 말했지만 엄마가 없었으면 아예 없었을 기억이예요
제가 원하는 건 싸울 때 아빠 이야기까지 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상황 그 자체로 두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앞으로 평생 같이 가야될 가족이니까.. 어떻게 하면 이걸 맞춰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엄마 마음이 평안해졌으면 좋겠는데... 우리 앞으로 어떻게 맞춰나갈지, 어떤 점이 속상했던 건지 천천히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기승전결이 모두 넌역시너희아빠를닮았구나 라서...
글을 쓸 때 당시에는 엄마가 미웠는데 이제는 엄마가 그냥 걱정되네요..
엄마의 온 세상이 아빠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병원 같이 가서 실컷 치료받고 오자고 말하는 중인데 잘 안되네요...ㅠㅠ 댓글들 감사합니다.
- 베플ㅇㅇ|2025.01.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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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빠 지금 어딨나요? 양육비는 제대로 받고 계시대요? 면접교섭은 하고 있는거죠? 쓰니가 만약 아빠랑 살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쯤이면 엄마를 그렇게 그리워하고 살고 있을거예요 엄마분명 고치셔야 하는 태도지만 아빠 너무 미화시키지 말아요
- 베플ㅇㅇ|2025.0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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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엄마가 그렇게 말한건 잘못인긴 한데, 대체 뭘 어찌했길래 그렇게 막말을 씨부릴정도의 잘못을 하는거지?
- 베플ㅇㅇ|2025.01.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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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하고 남탓만해서 배우자랑 자식 한부모 가정 만든 아빠는 잠깐 좋았던 기억만으로 미화시키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왜그러는지는 이해를 전혀 못하니깐 엄마가 그러지 엄마랑은 왜 싸운건데?
- 베플ㅇㅇ|2025.0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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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랑 연애 잘못해도 정신적트라우마 심하게 생기는데 엄마 너무 미워하지마 엄마가 무슨 문제로 이혼한지 몰라도 가정을 유지하려했으나 유책배우자로 인해 이혼하게 됐을텐데 솔직히 쓰니 엄마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것도 대단한거임 법돌이카페 꼭 들어가보고 이혼까지 하게 된 엄마의 심정을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보길......모성애가 무조건적 헌신이라면 태어난것은 죄라는 명언이 있어 모성애 자체가 사회가 가르치고 주입한 학습시킨 애정이야 엄마의 무조건적 자식에 대한 다 맞춰줘 헌신은 당연한거아니야 ... 이혼하자마자 결혼생활 내내 스트레스 받고 시달린 정신적 트라우마가 한번에 초기화되는게 아니잖아 쓰니엄마는 결혼생활내내 시달렸던 상처 치유하는데 20년은 넘게 걸릴걸?과거 기억 입으로 내뱉으면서 옅어지고 있는 과정인건데 엄마가 살려고 발버둥치는거잖아.... 걍 예예글쿤요 그렇군요 이렇게 대답하고 넘기면 되는 일을....그렇다고 쓰니보고 엄마를 치료센터 데려가라 정신병원데려가라 하는게 아니라 걍 귀만 열어놓으면 되는일이야 ......왜 어려운일로 가려하니...난 감정쓰레기통 이렇게 분석을 하지마 주양육자도 아닌 아빠한테 감정 동일시하니까 “왜 우리아빠욕해”이런 반발심 생기면서 더 엄마가 싫어지겠지 근데 확실하게 말해줄수있는건 쓰니엄마는 이혼하고 쓰니 키우면서 먹고살기도 바빴을테니 자기 마음 다독일 시간이 어딨었겠어 쓰니 본인 인생 잘풀리고 싶으면 엄마 미워하지마 그리고 용서가 안되네 어쩌네 그러는데 9개월동안 뱃속에 너 품고 사신분인데 너가 용서 안하면 뭐 어쩔건데,,,,, 뱃속에 9개월이 별거아닌것같지? 우린 임신도 안해봤으니까 당연히 그 힘든걸 못느끼지 근데 9개월동안 음식 가려먹고 좋은것만 보려고하고 나쁜생각안하려한 엄마를 떠올려봐 제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자기가 숟가락들고 밥 떠먹는 초능력자도 아니야 강아지처럼 젖 빨아먹겠다고 쁙쁙기어가지도 못해 신생아들 가만히 봐바 주양육자 손길없이는 이틀이면 바로 요단강 건너가 그정도로 취약한게 신생아들이야 모유나 분유도 시간맞춰 안챙겨주면 바로 요단강 건넌다고 .... 근데 너 갓난아기때부터 요단강 못가게 지켜주고 이혼해서도 엄마손에서 자라게하고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하면 되지 않겠니? 그럼 또 몇몇 불효에 찌든 인간들은 “부부 둘이서 좋다고 낳아놓고 당연히 부모가 책임져야지!”이렇게 반박하겠지 그럼 난 또 이렇게 반박해줄거야 “정자난자이던 세포시절에 너가 수정을 안했으면 됐잖아 그럼 넌 엄마아빠 허락받고 수정해서 자궁에 착상하고 자리잡은거임? 허락도 없이 착상해놓고선? 임대료는 줬어? ㅉㅉ”이렇게 반박할수있어 태어난것까지 부모의 책임으로 짓지마렴 이미 생긴 아이를 뱃속에서 지우는거 1시간도 안걸리지않나?근데 아이가 밥 알아서 챙겨먹는 인간으로 키우기까진 자그마치 20년이 걸린단다 엄마가 본인 인생에 편한길 선택할수있었음에도 너 키운건 대단한일이야~ 말이 틀딱같다 싶으면 그냥 다른 댓글읽어~ 근데 장담하는데 밥이라도 챙겨준 부모 원망하는 자식들 다 인생 안풀렸음~~~왜냐고? 부모에 대한 원망을 하는데 자기 인생이 소중하다고 느끼겠니... 너네 엄마는 널 진심으로 소중하다 생각할걸,,,,,,,
- 베플ㅇㅇ|2025.01.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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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엄마부터 심리치료가 필요해 보임. 남편 잘못 만나 이혼하고 혼자 애 키우느라 자기 상태 돌아볼 여유도 없이 살아왔는데 자식이 말 안듣고 속상하게 하면 속에 묵혀뒀던게 순간적으로 욱하고 올라오고 조절이 안되는 상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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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nemesis|2025.0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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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그저 피해자일뿐입니다.. 조손가정에서 자라서 상대쪽 부모욕만 어렸을때부터 주구장창 듣고 자랐는데..판단은 님이 성인이 되셔서 하셔도 됩니다.본인의 경우엔 둘다....그다지 였습니다... 어머님의 경우엔 주양육자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드시니 더 원망스러워 그러우실수도 있을꺼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