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잘 못써서 가독성이 안좋을수도 있지만.. 주변 지인에게 말하기 어려워
온라인상에 고민을 써봅니다 ㅠ..
저는 29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는 37살 직장인인데 남자친구가 모회사, 제가 자회사라 같이 일을 하진 않지만 마주칠 일이 종종 있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귄지 2년 다되어가고 동거한지는 1년 다되어갑니다. 처음 동거하게 된 계기는 서로 집이 멀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남자친구가 같이 사는걸 제안했고 그때의 제가 의존하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동거하기 전 친구가 세상을 갑작스레 떠나면서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 한마리를 제가 데려오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동거를 하게 됐구요.
남자친구는 별말이 없었고 애들을 이뻐하고(간식 사오고 놀아주고) 키우게 된걸 아는 상황에 동거를 제안하길래 괜찮구나 했는데.. 같이 산지 1년이 다되어가니 점점 대놓고 애들 똥냄새 좀 어떻게 해라, 털 짜증난다 합니다. 물론 제가 청소를 아예 안하는건 아닌데 ㅜㅜ 일하느라 매일 집에 오면 녹초가 돼서 일주일에 두번씩 합니다.. (너무 적나요..) 그리고 사실 같이 살기로 했으면 본인도 청소 좀 하면 되는데,,, 남자친구는 설거지만 할테니 저는 나머지를 하라고 정해버리더라구요 ㅠㅠ 그렇다고 설거지 매일같이 하지도 않으면서 .....
원래 처음 남자친구한테 반했던건 살짝 재수없을수도 있지만 이성적인 말투와 생각, 일 잘하고 차분한 모습에 반했었어요. 아 물론 저한테 배려도 많이 해주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친구가 처음인데 아무래도 경제적으로도 저보다 월등해서 그런점도 좋고 능력있어 멋있었죠.
남자친구 나이가 있다보니 저도 처음엔 결혼생각이 있었는데 같이 동거하며 서로의 가족과 식사한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럴때마다 남자친구의 누나분이 대놓고 저를 너무 싫어하더라구요ㅠㅠ... 저희 가족은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괜찮다는 주의이고.. 그래도 계속 내가 노력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명절되면 누나분께 선물도 보냈는데 그럴때마다 답신은 한번도 못받아봤어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결혼생각이 점점 없어졌어요. 남자친구도 식사할때 누나가 저한테 살짝 돌려까듯이 말해도 옆에서 묵묵히 밥만 먹고 있는 그런 모습에 결혼하게되면 나를 지켜주지 못하겠구나 하고 결혼생각이 없어졌어요.
근데 최근들어 남자친구는 결혼생각이 점점 더 드는건지 저한테 슬쩍 내년초에 결혼하는거 어떻냐, (제가 작은 타투가 있는데) 우리 부모님이 지우라 하면 지울 생각 있냐는 둥 그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
저는 요즘 직장 스트레스도 많고 회사에서도 종종 마주치는 남친을 집에서도 보고 결혼은 하기 싫고... 혼자 살고 싶어요 헤어지고도 연애를 할 여유도 생각도 없고 그냥 혼자 지내고 싶은데 헤어지는게 답인걸 아는데 같이 살고 있으니 쉽게 말꺼내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사귀면서 저한테 사준것도 많고 밥도 사주고 이랬어서 뭔가 이게 빚처럼 마음에 남는데 정이 떨어져 가는 제가 제 모습이 너무 나쁜거 같아서 더더욱이 미안한 마음에 헤어지자고 쉽사리 말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점점 마음이 식어가니 행동으로 티가 났는지 남자친구는 뭔가 불안해하는것 같더라구요. 여태 꿈 꾼다고 말한적 없는데 최근엔 뭐 제가 바람피는 꿈을 꿨다면서... 화장하고 있는 저보고 바람피고 있는거 아니냐 화장이 넘 진해진거 아니냐는 둥 장난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ㅜㅜㅜㅜㅜㅜㅠ......
저처럼 이런적 있으신가요... 정말 어렵네요 아 물론 헤어지는게 답이라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지 ㅠ 뭐가 불안한건지,,, 참 .. 뼈 때리는 조언이든 부드러운 조언이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