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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해 널.

누군가 그러더라.
진정한 이별은 이별을 말한 날이 아니라
헤어짐을 드디어 받아들일 때라고.

우리 이별하고도 7개월.
너에게 드디어 행복하라고 말한 그 날,
길었다 무척.

너에게 새 사람이 생긴 걸 알았을 때
정말 사무치게 울고 울었고,
포기가 아니라 현재의 사람과 행복하길 빌며
내가 손을 이제 놓는 거라고,
그래서 이별을 받아들인거라 자위했지만.

더럽게 아프다 여전히.
사실은 니가 무척 원망스럽다.

널 놓기 위해 모든걸 끊어냈지만
머릿속을 울리는 미친 상상들은 날 갉아먹고.

추억이라는 독약에 취하고.

여전히 니가 있을 것만 같아
자주 가던 길거리를 배회하다,
어둠 속 터널에 갇혀 출구도 모른채
그렇게 어둠에 파묻힌다.

그래서
니가 원망스럽다.

원망한다 널.

이별을 받아들인지 한달.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들뜬 마음을 부둥켰지만,

아직까지 눈을 떴을때
처음은 항상 너더라.

나의 J야.
이제 정말 널 놓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하련다.

그래서 널 원망하고
앞으로도 계속 원망할거다.

아직까지 남은 너의 사진들과
바래진 메모지에 적힌 가고싶어한 장소를
잔뜩 적어둔 너의 필적들도.

기억이 닿지 않는 서랍 속에 고이 넣어두고
나의 원망으로 포장해서 꺼내지 않을거다.

그래, 사랑했다 무척.
자존심 고집 그런거 모르겠다.
사랑할 때만은 진심이었고,

널 잃은 뒤에야 그 진심이 부족해서
우리의 끝을 당겨온거라 생각하련다.

나의 잘못이지만,
그래도 널 원망하련다.

언젠가 우리의 엇갈림의 끝이
서로의 선택으로 다시금 닿는다면,
너의 웃는 얼굴, 들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말랑해진 우리가 다시 해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은 널 원망할거고,
다시는 여기도 찾지도 않을거다.

잘 살아 내 사랑.
원망해야만 하니까 ..
추천수5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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