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그냥 아이 키우는 30대 워킹맘이에요.
결혼하기전, 아이낳기 전에는 50kg 후반 60kg 이쪽 저쪽으로
운동도 좋아하고
옷입는 것도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였는데
아이낳고 얼마안되서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일들이 많이 터지면서 죽고싶을만큼 힘들더라구요
어떻게든 아이 키우고 가정만 지키려고 애쓰고 살아왔어요.
어느새 돌아보니
벌써 그게 6년이나 지났더라구요
살은 찐거같은데
무서워서 체중계에는 못올라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어떻게 하긴 해야겠는데
아무것도 모르겠고, 나는 죽겠고, 시간도 여유도없고, 아이는 있는데
아..........
모르겠다 외면하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나날이
심각하게 불어져있는 살이감당이 안되더라구요
92kg
와.
물 좋아하는 아들이랑 딸이랑 남편이랑
정말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는데
본숫자랍니다. 참 ..
너무 다행이게도
어떤 모습이든 이쁘다 이쁘다 해주는 남편 덕분에
그냥 내가 살은 좀 쪘지만 괜찮은가보다 하고 살다가
소름돋고
이게맞나
그날부터 다이어트했어요.
그냥 했어요
다이어트만생각하자했어요
그게 오늘까지 79일째네요
73kg까지 달려왔어요. -19kg
그리고 앞으로도 더 달려갈거에요.
적어도 거울보면서
아이 낳기전 좋아했던 , 그래서 아직 못버리고 있는 옷장 속 원피스가 꼭 입어보고 싶어요 ㅎㅎ
-
[다이어트방법]
1. 저는 남들이 주로 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는 안했어요.
인바디했더니 근력량이 어마무시하게 나오더라구요 ........
그냥 그거보고,
아 이정도 근육량이면 좀 굶어도 죽긴 개뿔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하루 한끼, 그것도 회사 점심에서 엄청 조금 만 먹었어요
2. 다이어트 초반에는 식욕조절제 먹었어요.
저는 제 상태가 어느정도 질병에 가깝다고 인지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도움을 잘 받았는데
부작용은 잠을 잘 못자더라구요
몸에 딱히 좋은 건 아니구나 싶어서, 하루 세번에서
한번 혹은 두번으로
양 조절해가면서
2주 3주 정도 조금씩 먹다가
갈 수록 약 없이도 조절할 수 있길래 끊었어요.
+
푸룬주스도 한번씩 애용했어요.
동네약국에서 샀답니당
3. 근데 2주에 한번씩 신랑이랑 삼겹살에 소주는 먹은듯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엄청 많이 먹진 않았지만
혈당 신경쓴다고 상추먼저 와구와구 먹고, 삼겹살 적당히 먹고 그정돈했어요
4. 운동, 될때 하고 안될때 안하고 그랬어요.
아이 키우는데 저녁마다 아이 놔두고 신랑한테 맡기고 운동가는 것도 미안하기도하고,
애기들은 엄마만 찾는데 참 그것도 일이더라구요
ㅋㅋㅋㅋ
어차피 그냥 점심시간에 너무 작게 먹으니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서
근처 회사근처 공원돌고
저녁에 아이재우고 시간남으면 그냥 좀 걷고 스트레칭 적당히 하고, 그냥 그거만했어요.
5. 아침에 몸무게 재면 저녁에 어떻게든 그 몸무게보단 작게 만들려고 했어요.
- 좀 더 걸어보든
- 점심을 더 적게 먹든
- 스스로 마사지를 더욱 해보든
- 잠을 많이 자든
6. 과일 절대 안먹었어요.
진짜 과일 좋아하는데 그거 먹어서 행복할바에 내 배 쳐다봤어요.
7. 잠을 자고나면 사람은 무조건 빠지더라구요
개이득이라 생각하고
잠 잘자보려고 애썼어요.
대신 따뜻하게,
자면서 내 살이 빠진다~~ 혈액순환이 되면서 노폐물들이 빠질 것이다~~
이런 생각가지면서 전기장판 뜨뜻하게 하고 잤어요 ㅎㅎ
* 아 그런데 진짜 신기했던 것,
그냥 스트레칭 초반에 하면서 혈액순환이 다이어트의 핵심어쩌구 하는 영상보고
일주일동안 하루 1회정도 자기전에 마사지볼로 여기저기 마사지해줬는데
효과가 좋았어요~~ 하루에 1kg씩 몸무게 매일매일 줄어드는게 눈으로 보이더라구요
이게 붓기였나?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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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진짜 걱정많이했는데
옆에서 보면서 제일 신기해하는 사람이 신랑이에요.
남편은,
체질적으로 살도 안찌는 사람이기도하고,
워낙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운동으로 건강하게하지~ 한마디하고 제가 그냥 한다고 하니깐 조용히 지켜봐줬는데
옆에서보면서
왜이렇게 쌩쌩해?
많이 빠졌는데 안힘들어?
와 이게 되는거네?
어디 유튜브 영상에서 보기만했는데 신기하다~
너무 보기 좋다
자기 전에도 이뻤는데 더 이뻐졌네~
이렇게 얘기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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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는 고도비만만큼 살찌면
굶어도 안죽더라구요 잘 어지럽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5kg부터는 살~짝 어지럽긴한데
그냥 그정도 엄청 힘들진않아요,
최근에 건강검진 회사에서 하는거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도 괜찮더라고요.
공복이라는게
소식이 꽤 좋은거구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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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이 글을 쓴 이유,
혹여 긴긴 어두운 밤을 지나며 저처럼 삶의 의욕을 잃다 자신을 잃어
건강까지 해치고 계신 누군가가 계실까봐
그냥 한번 일어나보시길 바래요.
한번 다시 조금만더 가벼운 하루를 맞이해보시길 바래요.
마냥 제가 좋은신랑둬서 너가 그렇지~ 먹고 살만하니까 그렇게 했지~
라고 쉽게 생각은 안해주셨음 좋겠어요
부부사이의 일, 경제상황의일 다 모르는거고 각자 상황인데
마음 먹으면 되는거더라구요
역으로 말하면 마냥 365일 행복한 부부까지도아니고, 전세사는 그저 적당히 먹고사는 일반 서민이란 말이에요 ㅎㅎㅎㅎ
다를거 없는 너무나 평범한 옆집 아는 사람정도인 저도
두달 조금 넘어서 이만큼 살이 빼지더라구요
자기자신을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을 바라봐주시고 그대로 안아주세요
내일을 걸어가도록 해요.
저는 아직 원하는 몸무게는 58kg 이니깐
더 달려가볼게요 :)
언젠가 다시 글 쓸 일이 있으면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