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1톤탑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새해 1월1일 가족의 건강을 빈 기도가 얼마 채 지나지않아
신랑이 고속도로의 블랙아이스에 미끌어져 사고가 났다며
응급실에서 시아주버님인 형의 전화를 받고 긴급하게
갔습니다.아주버님은 분명 저에게 "OO이를 학교 천천히
보내고 오라고"말씀하셨기에 나는 팔, 다리 정도 부러진
경증사고구나하고생각을 가볍게 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거기서 본 신랑은 안타깝게도 이마 쪽에 깊게 패인
열린 상처가있었지만 아무런 응급의료진도 붙어있지않고
졸린듯 자꾸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베개를 베고 자려고
했었습니다.
신랑은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중이었고
저흰 1차병원 119가 이송하여 오전 6시21분 도착 후
오전9시가되서야 응급실이 부른 사설구급차를 타고
2차 대학병원으로전원을 갔습니다.
전원을 갈때 어떤 경추보호대도 없고 인공호흡기가
씌워져있지않아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
저는 신랑이 경증환자인줄 알았습니다.
대학병원에 도착해서 미친듯이 발작하며 몸부림치는
신랑을 제 스스로 응급실 간호사, 의사님들께 결박해달라고 요청하고나서야 도뇨관 및인공호흡기가 씌워졌고 엄청난 힘으로 모든걸 다 벗어던지려하던 신랑의 마지막
살아있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발견하여 진행한 응급구호조치를 기록한 119구급활동일지에는 신랑은 레벨5라고 체크되어있었습니다.
이유는 양쪽 동공반사가 있다는 이유였고,
버스와 차 밖으로 나와있던 사람의 충돌이었기에
죽을 것 같다며 '두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사고에 의한 경막하출혈(뇌출혈)환자를
레벨5라고 기록한것도모잘라 5시 48출동,
오전 6시21분경 최종 뇌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이송시켜놓았습니다.
(119구급활동일지와 병원의무기록으로 확인가능)
처음 이송된 1차병원에서 오전 6시31분께 CT를 찍고
후에 대학병원에서 판단한 모든것을 이미 똑같이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그 당시 바로 전원조치를
취하지않고 8시 58분께나 대학병원과의 전원에
동의되었다며 오전9시 출발30분이나 걸리는
대학병원까지 뇌출혈환자가 경추고정대없이
이리저리 구르며가자 옆에 동승한 응급구조사가
하는 말이 옆에 있는 소독병을 잡으라고 했습니다.
보호자인 제가 동승했기때문에 똑똑히 들었고
그렇기에 저는 응급 중에 응급이었던 뇌출혈환자라고
인지하지 못했으며 어떤 응급구호조치도 없이
서류만 보고 가셨기에저는 신랑이 위중한 상태라고
생각조차 하지못했습니다.
그들에게 나중에 요청한 사설구급차 출동일지도
1차기록, 2차기록 모두 출동시각 및 도착시각이
다 엉뚱하게 쓰여있으며 구호조치 또한 다 거짓으로
작성해서 주셨습니다.
엉망진창이었던 전원조치 미흡상황에서 어렵사리
도착한 대학병원에서도 이미 골든아워를 놓쳐버린
신랑의 뇌간압박이 미친듯이 시작해서 6명 이상의
의료진이 달려들려 결박을 해야지만 도뇨관을 꼽을 수
있었는데 자신들이 전원했을 때 도뇨관이 이미
꼽혀있는 것처럼 체크해놨습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백강혁같은 의사도 없거니와
엉망진창인 응급프로토콜 체계범벅으로 인하여
골든아워를 놓친 신랑은 결국 살아서 만나서
제 손으로 연명치료중단을하며 일주일도 안되서
극심한 뇌사상태에 빠져 소풍을 떠났습니다.
수술한 대학병원 의사조차도 이렇게 빠르게 경과가
나빠진 환자를 본 적이 드물다던데 왜 뇌수술할
의사도 없으면서 세월아 네월아 붙잡고 계셨야만
했던 건가요?
뇌출혈은 레벨2의 응급환자인데 왜 동공반사 하나로
의식이 있다고 레벨5라고 체크해서 중증외상센터가
아닌 응급의료센터에 이송시키셨나요?
버스에 치였는데 뇌수술할 최종치료할 의사가 없는
병원에 이송하고 전원의무를 게을리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할까요?
저도 제가 이런 의료사고로 인해 판을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뉴스기사에서만 보던 응급실뺑뺑이의 희생자가족이
될 줄 몰랐습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살아나는 사람은 드라마라서만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배우자의 CCTV직접 열람 후 사고의 타임라인]
오전 5: 47 119접수
5: 48 119 현장출동
6: 21 1차병원 응급센터도착
6: 35 119 떠남
6: 31~6: 44 첫 CT촬영
7: 20 보호자가족이 연락받고가 아닌 직접 찾아서 응급실내방
8: 38 보호자 배우자 응급실도착 (주로 다닌 병원이라 환자지갑에 응급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음에도 가족들 연락못받음)
8 : 52 대학병원으로 전원할 사설구급차와 응급구조사 도착
9: 00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