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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 다시 마주한 그녀

러브떼오 |2025.02.01 18:21
조회 39 |추천 1

1. 사라졌던 그녀가 돌아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버스 정류장.

그리고,
태윤이 잊을 수 없는 사람.

하늘이 서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야."

태윤은 숨을 삼켰다.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분명…
떠났을 텐데.
아니, 죽었을 텐데.

"……하늘?"

그녀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나를… 기억해?"

그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마치, 자신이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듯한 말투.

태윤은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망설였다.

눈앞에 있는 그녀가 정말 "그녀"일까?

"……넌, 대체 누구야?"

하늘의 미소가 조금 흐려졌다.

"나는…"

그녀는 입술을 떼었다가, 다시 닫았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말했다.

"……그냥, 하늘이야."


---

2.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태윤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그리고 대체 어떻게?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하늘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그의 눈을 들여다봤다.

"넌 날 찾았어, 태윤아."

"……뭐?"

"너는 나를 찾고 싶어 했어."

그녀는 여전히 비에 젖은 채였다.
눈빛은 슬프면서도, 어딘가 부드러웠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야."

태윤은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다.
그녀의 말이 너무도 조용히,
그러나 확신에 차 있었다.

"너는… 내가 나타나길 바랐잖아."

그렇다.
그는 그녀를 잊지 못했다.

아무리 현실이 그를 붙잡아도,
그녀를 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기적인 걸까?
아니면, 무언가 잘못된 걸까?


---

3. 그녀를 확인하고 싶었다

태윤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녀를,
직접 느껴 보고 싶었다.

그의 손끝이,
그녀의 손등에 닿으려는 순간—

"안 돼."

그녀가 한 발 물러섰다.

태윤은 당황했다.

"왜? 대체 넌 뭐야?"

하늘은 고개를 숙였다.

"……넌 나를 만지면 안 돼."

"왜?"

그녀는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는 더없이 조용하게 흘러나왔다.

"네가 나를 만지는 순간,
나는 완전히 사라질 거야."

태윤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

하늘은 쓸쓸하게 웃었다.

"이건… 너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야."

"기회라니?"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나를 보내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4. 그녀를 보내야만 할까?

태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가 바로 앞에 있다.
그런데 그녀를 보내야 한다니.

"……너, 사라지지 마."

하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태윤아. 난 이미 사라졌어."

"……"

"난 네가 날 기억하는 한,
이곳에 남아 있을 수 있었어."

그녀는 비에 젖은 채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덧붙였다.

"이제 넌 날 보내줄 수 있어."

"……아니."

태윤은 머리를 저었다.
"아직 널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어."

하늘은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이제 그럴 시간이야."

그녀의 모습이,
점점 더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비가 점점 거세졌다.

"하늘아!"

태윤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있었다.

"잘 있어, 태윤아."

그녀의 마지막 목소리가,
비에 섞여 흐려졌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

5. 마지막으로 남겨진 것

비가 그쳤다.
하늘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태윤은 한동안 정류장에 서 있었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
그곳엔 단 하나의 물건이 남아 있었다.

작은 종이 조각.
그리고,
거기엔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이젠, 나를 놓아줘."

태윤은 종이를 손에 꼭 쥐었다.

그리고,
비가 멈춘 하늘을 바라봤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떠났다.

그러나,
그녀는 영원히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비가 내리던 밤처럼.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미소처럼.


---

11부: 비가 그친 후 (다음 화 예고)

이제 그녀는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태윤의 삶은 계속된다.

그녀를 떠나보낸 후,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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