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삽니다.
2월초에 단독주택 잔디좀 깔려고 업체 알아봤어요. 몇군데서 당근으로 견적 받았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 계산으로는 총 20평이었는데 업자가 방문 후 더 크다 하셔서 (눈대중) 25평 어치 잔디 900장 사기로 했고요.
저보고 잔디랑 식재할 모래 주문하라고 해서, 제가 그냥 비용 추가되도 상관없으니 잔디주문에서 작업까지 직영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다른 일때문에 바빠서요.
총 100만원 견적 나왔습니다. (다른업체들은 약 80만원 정도)
업자분 작업당일 만나자마자 제 정원 신랄하게 비난 하셨고 (셀프정원 지어놈) 이건 어떻다 저건 어떻다 사람 말 다 끊고 혼자 할말만 하더군요. 근데 솔직히 나이도 있으신 분이고 제가 여자고 젊고 하니 익숙했습니다. 시골사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토박이분들 새로 들어온 젊은사람들 많이 경계하고 가끔 말도 안되는 요구도 하고 말해도 듣지도 않고;;
저도 실랑이 하기 싫어서 그냥 여기 저기 식재해주세요. 필요한거 있음 말해주세요 하고 집에 들어가 일 끝날때까지 숨어있ㄹ었고요. 그래도 추운날씨에 고생하시니 커피 등 챙겨드렸고요.
어느순간 나가보니 식재는 다 되어있는거 같던데, 잘 된건지는 모래로 다 덮혀서 모르겠었고 그냥 사라지셨더라고요. 그러려니 했는데 정원 1/4 정도 모래 작업 안하고 퇴근한거였음.. 그래서 그냥 제가 마무리하고, 잔디도 엄청 수북히 남아서 100장정도 나눔같은거 하고 모래도 싹 다 버리고요.
근데 담날 보니 당근에 이렇게 올라와있네요. 마치 본인이 제 정원 고쳐준 마냥요. 저는 그냥 잔디 깔아달라 한건데. 그리고 제 허락도 없이 사진 막 찍어서 올린것도 기분 나쁘고요.
제가 진짜 고생해서 나무도 심고 디딤돌 자갈도 깐건데.. 막 혼자 말지어내서 쓴거잖아요. 저는 사실 제 정원 맘에 들거든요;
동네도 시골이라 좁아서 우리집인거 다 알거고;;;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업자가 올린 글과 제가 디자인한 정원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