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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름의 이별 극복 후기

ㅇㅇ |2025.02.20 11:17
조회 4,177 |추천 8
일단 본인은 이제 이별한 지 2달 정도 넘은 남자고, 현재는 잘 지내고 있는 상태임. 가끔 생각은 나는데 막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은 없는 정도?

내 이별 당시의 경험과 극복했던 경험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서 글을 남길게

이별의 이유는 다양함

약속을 자주 못지켜 신뢰감이 떨어졌다던가
바람을 많이 펴서 슬.애기처럼 헤어졌다던가
서로 잘 맞지 않는 성격차이, 혹은 가치관 차이, 맨날 싸워서 지쳤다던가
어쩔수 없는 상황(이민/장거리 같은거) 앞에 벌어진 피치 못할 사유라던가
잠수이별이나 환승이별이라던가 뭐 등등...
이 중에 하나는 속할 거라고 생각함

일단 본인은 서로 잘 맞지 않는 케이스였음

뭐 흔히들 말하는 착한남자? 여자가 좋다고 하면 다 좋다고 하고 화내도 미안하다고만 사과하고 절대 싸우려고 하지 않음

그러다 보니 상대는 맨날 자기가 싸움을 거는데 나는 맨날 미안하다고만 하니 여자 입장에서는 더욱 죄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을 듯 함 (순전히 본인 피셜)

암튼 그래서 이별을 했는데, 여느 차인 남자가 그렇듯 나도 뭐 별의 별 거 다 해봤음

카톡으로 붙잡고 싶다 톡도 보내보고, 뭐 재회 상담도 받아볼까도 해보고 헤다판 와서 이런케이스 저런케이스 검색해보고
마지막으로는 헤어진지 1달째 됐을 때 편지도 썼는데 그동안 고마웠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 너는 그정도로 행복할 자격 있는 사람이다 다음에 보면 인사정돈 하자 머 이런식으로 보냄
너무 찌질한 짓은 하진 않음 (술먹고 전화하기 / 집앞 찾아가기 / 깜짝이벤트하기 / 다 너때문이야 비난하기 등등)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마음 정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극복했던 방법은 아래와 같았음

1. 운동
- 남자라면 진심 개강추. 진짜 억지로라도 헬스장 가서 운동하면 2시간 훌쩍 간다... 심지어 운동 말고 아무 생각도 안 듬.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인데 저녁 먹고 운동갔다가 오면 10시 남짓이라 바로 자야됨.
그래서 평일엔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음.
심지어 중량도 늘어가고 눈바디도 확실히 보이니까 신기하고 재미도 있긴 했음

2. 글쓰기
- 최근 나x솔x 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영x씨를 예로 들면 그분은 진짜 순전히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임
근데 그걸 보는 타인들은 죄다 욕했잖아. 무슨 스토커냐고, 잘못됐다고. (그와 별개로 인신공격은 진짜 수준 떨어지는)
갑자기 왜 그 얘기를 하냐면, 나 같은 경우 내 연애부터 이별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별 후 붙잡는 과정을 기억나는 것에 한해서 전지적작가시점으로 남주와 여주 이름을 바꾸고 객관적으로 소설을 쓰고, 한번 읽어봄.
그럼 분명 내 이야기를 쓴 건데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 남자 주인공을 겁나 욕함. 저러니까 이별 당하지 이러면서 이별 후에 저건 또 뭐야 어후;;
더 나아가면 이야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모자란 점에 대해서 인터넷이던 주변을 통해서던 자신에게 변화를 줬음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나중 가니까 진짜 그냥 한 편의 찐따 소설 읽었다라는 생각만 듬

3. 카톡 숨김 (본인은 인스타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인스타 삭제/팔취?)
- 괜히 뭐하고 지낼까 잘지낼까 궁금해 하고 카톡 프사 보는 순간 바로 이별1일차다...
그냥 미련 없이 카톡 숨김 처리하고 (본인이 두번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면 차단으로)
어차피 연인이였으면 전화번호 정도는 외우고 있을 테니 번호 삭제는 의미없다
그냥 진짜 어쩌라고 하면서 지내야 됨. 진짜 괜히 염탐 같은거 하지마셈 어차피 상대는 앵간하면 염탐하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음

4. 과한 음주 X
- 말안해도 알꺼라 생각함. 처음에 술먹고 전화할뻔 ㄷㄷ.

5. 연락X
- 자기가 찼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경우는 제외. 딱 1번. 그 외의 경우나 차인사람은 절대 어떤 이유로든(업무적인 이유 제외) 연락하지 마셈.
무응답이던지 차가운 답장이던지, 이전처럼 살가운 답장이던지 어느 쪽이든
이것도 다시 이별 1일차다. 거기에 괜한 의미 부여를 하게 되고 또 헤다판 찾아오게 됨.


개인적으로 공부는 잡생각이 너무 들어서 포기했음. 애초에 급여 좋은 안정적인 직장에 있고 자격증도 따놓을 건 다 따놓았기 때문에.
뭐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격증 공부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함. 취업 준비를 하던지


그렇게 2개월 정도 지나니까 이제는 평소랑 똑같음. 뭐 그사이에 전애인한테 연락도 오긴 했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고 만나자길래 운동가야돼서 나중에 보자고 친구한테 하듯이 함.
운동도 하고, 예전처럼 취미 생활도 다시 하고, 여러 사람들 만날 기회 만들다 보니까 그전보다 자신감도 생겼으니 더 좋은 사람 만나는 게 기대되기도 하고 뭔가 성숙해진 느낌도 듬.

주구장창 헤다판와서 시간날리지 말고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바뀌어야 할 점은 확실하게 바뀌도록 하셈. 가만히 앉아서 슬퍼해봤자 돌아오는 건 주변의 질타와 너의 자괴감과 아까운 청춘의 낭비다.
한번 크게 슬퍼할 때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때 딱 1번이다.
그 다음부터는 아예 정리하고 새롭게 바뀌어야 함
그러다가 돌아오면 좋은 거고 안돌아와도 니가 성숙해진 만큼 더 좋은 사람 만나는거고. 좋은쪽으로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함. 그러면 언젠가 이별을 말한 그 사람한테 덕분에 내가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질 때가 올 거임.
그리고 개슬.애기같은 이유로 헤어진 거 아니면 상대방 미워하지 말기. 그 사람이라고 뭐 이별을 말하는데 안 힘들었겠냐... 원망하면 자기 합리화 때문에 더 연락하고 싶어질 수도 있음

암튼 나도 헤다판에 1달정도 기생하면서 힘들어했던 적 많았는데 본인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글 남김

힘들 내~
추천수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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