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친구랑 결혼 후 비슷한 시기에 임신이 되었고,
옆동네에서 살게 되었어요.
제가 유산기 때문에 먼저 육아휴직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랑 한 동네에서 아이 자주 키우고 하면서 1-2년정도
자주 보고 지냈는데요. (아이는 둘 다 외동)
그 친구가 먼저 복직을 하게 되었고,
그때 당시 제 남편의 직군이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가는 부서라
애기 봐줄사람이 없기도해서 겸사겸사 전 퇴사를 결정했어요.
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고 저는 전업의 길로
친구는 복직하고 바쁘긴하지만 회사다니면서 아이도 잘 키우고 살고있었어요. 둘이 시간이 안맞아 예전처럼 자주 만날수는 없지만 통화를 자주하고요.
작년에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했어요.
저는 아이가 좀 크고 나니 외동이기도하고
이제 점점 집안일도 익숙해지면서 생활패턴이 일정해지고
안정적?으로 되더라구요.
의외로 주부가 체질인것처럼 저랑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 통화할때마다 그 친구가
저한테 자주 하는말이 있는데 계속 기분이 나빠요.
예를들면
제가 아이들 초등되니 챙길게 너무 많다, 외동인데도 보통이 아니다 하니
너는 남편이 안도와줘서 힘들겠다, 우리는 둘다 퇴근하고오면 남편이 최대한 나랑 똑같이 집안일, 육아 해주려고한다.
요즘 어느시대인데 여자가 밥차리는데 남자가 쇼파에 앉아있냐고 그럽니다ㅜㅜ
남편들은 말안하면 모른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시켜야한다.
남자들 은근히 여자들 가스라이팅 한다는둥..
왜 혼자 그렇게 부엌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수고를 하냔식으로 말을하는데 점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제가 요즘 요리랑 살림에 취미가 생겨서 한식자격증도 따고
요리블로그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그거 아니더라도 남편이랑 아이한테 한 상 잘 차려주고나면 둘이 배부르게 잘 먹는 모습 보면 좋고 뿌듯하기도 해요.
그리고 외벌이지만 아이랑 셋이 넉넉하게 살 수 있게
매일 회사에서 고생해주는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해요.
또 남편이 집에서 하는 수고로움도 알아주니 고맙기도하구요.
이제 육아(?)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남편 퇴근후에도 제가 애기 케어 더 하고 주말엔 남편 쉬라고 아이 친구들이랑 키즈카페갔다와요. 그럼 남편은 본인도 푹 쉬었다며 이제 저 쉬라고 아이데리고 축구하러 나가구요.
평일에 설거지같은건 퇴근하고와서 피곤할텐데 남편이 도와준다해도 일부러 제가 잘안시켜요.ㅜㅜ 퇴근 후 저녁먹고 아이랑 종이접기도 해주고 잘 놀아줘서 분리수거정도만 부탁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걸까요.
예전에는 사이 좋았는데 넘 현타오고
이 친구가 나한테 악감정이있는건지
이런 생각도 들고 갑자기 내가 넘 바보같이 사는건가
저는 저 나름 행복한데 남들이 보기엔 답답해보이나?
싶기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