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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눈이이로 똑같이 해줬더니 이혼하자네요...(추가, 글 길어요)

ㅇㅇ |2025.02.25 01:47
조회 81,113 |추천 8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왔더니 제 글이 웬 오늘의 톡에 올라있고 댓글도 많이 달려있네요 !!

일단 저의 모든 걸 다 걸고 주작 아니에요
저 여기에 주작글이나 쓸 정도로 그리 한가하고 팔자 좋은 사람 아닙니다 그래도 못 믿으시겠다면 어쩔수 없죠 뭐...;;;

하도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부연설명을 좀 추가할게요

저희 친정은 굉장히 부유한 편이에요
특히 돌아가신 저희 친할아버지가 땅과 재산이 많으셨는데 돌아가시면서 제 몫으로 유산을 남겨주신게 있어요
그 유산으로 호주 유학도 다녀오고 (시드니에서 요리학교 졸업)
레스토랑도 개업하고 집도 사고 차도 샀어요
유산받아 개업한 1호점이 장사까지 잘돼서 1호점 수익+대출로
2호점까지 차리게 됐고 2호점 오픈하면서 알바및 직원들을 많이 뽑게 됐어요 (이 때 지금의 남편이 알바생으로 들어옴)

남편은 집안형편이 굉장히 안좋았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서 군대에서도 취사병이였고 그 당시 저희 레스토랑에 주방보조 알바생로 들어왔던 것도 양식을 배우고 싶다고 요리 좀 가르쳐달라는 의미로 들어왔던 거였어요
그런데 그 당시 주방장으로 계셨던 분이 요리실력은 최고였는데 군대식으로 애들을 넘 심하게 갈궜었어요
특히 저희 남편이 막내였어서 더 만만해서 그런지 남편을 유독 쥐잡듯이 잡았었구요

단지 요리를 배우고 싶은 그 열정 하나로 그 엄청난 갈굼을 견뎌내며 묵묵히 일하는 어린애가 넘 안타깝고 짠한 마음에 레스토랑 영업 다 끝나고 남편만 남으라고 해서 제가 1:1 과외하듯이 가장 기본적인 칼질부터 하나하나 무보수로 가르쳐 줬어요

물론 절대로 남편을 남자로 본 적은 결코 없었구요
암튼 그렇게 지내다보니 남편도 제가 편해졌는지 저에게 자기 복잡한 가정사 부터 시작해서 현재 고민과 속마음들을 하나하나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직원들 다 퇴근하고 레스토랑에 저혼자 남아 매출 정산하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맥주를 한보따리 사들고 레스토랑에 들어오더라구요
둘이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절 좋아한다고 남편이 갑자기 저한테 고백을 했어요
둘 다 술도 적당히 취해있었고 그리고 나서 일이 터졌던 거에요 결국 이 날 이사건이 제 인생에서 모든 불행의 시작이 되었구요...ㅠ; (이 때의 저 자신을 저주하고 싶네요...)

그 당시 남편과 사고 치기 전에 저희 친정엄마가 선봐서 시집가라고 하도 심하게 난리를 치셔서 엄마 등쌀에 몇 번 선 자리를 나갔었어요
그 때 선자리 나온 남성분들 재력과 조건들은 다들 엄청나게 빵빵하셨지만 대체적으로 키도 짧뚱하고 탈모가 시작되신 분도 계셨고 심지어 배가 만삭 임산부처럼 나오신 분도 계셨었어요
거기다가 저 분들 나이가 제 또래라는 것에 2차로 충격이 왔었구요 저런 남성들과 결혼해 살 부비면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돈은 저에게도 충분히 많았기 때문에 저 남성분들의 빵빵한 조건과 배경들은 저에게 그닥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이 저에게 좋다고 고백을 하는데 선자리에서 봤던 저 남성들과 교차로 겹쳐지며 그 순간 남편 얼굴이 차은우로 보이기 시작한 건 사실이에요 (남편 키 ㅡ 187)

암튼 그렇게 사고를 치고 난 후 당연히 저희 친정 뒤집어 졌구요
어디서 저런 근본도 없는 양아치 같은 놈 데려왔냐며 저희 엄마 노발대발 하시며 낙태수술까지 알아보셨어요
제가 끝끝내 이 아이 낳겠다고 고집부리니 절연하자는 말까지 나왔었어요
(실제로 그 당시 저희 결혼식에도 부모님 두 분 다 안오셨었어요 현재까지도 친정 부모님 거의 못보고 삽니다..ㅠ;)

이렇게 부모님 가슴에 대못까지 밖고 올린 결혼식이라 제 자존심상 더더욱 이혼을 받아들일수가 없어요 지금...
다소 어처구니 없게 들리시겠지만 남편 키랑 외모가 100% 제 이상형에 가까운 스탈이기도 하구요 그 동안 화가 막 치밀었다가도 키크고 몸좋은 남편 잘생긴 얼굴보면 금방 눈녹듯 풀어지기도 했던것이 사실이에요
(제 인생에서 연애했던 남자중에 남편이 제일 어리고 키크고 잘생겼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남편의 말도 안되는 선 넘은 행동들도 '그래 어리고 잘생긴 놈이 얼굴값 하겠다는데 내가 참자' 하면서 흐린눈하고 넘어가줬었던거 같아요

지금 이 모든 사태가 그 동안 남편 버릇을 개 같이 들인 제 잘못인 것은 맞는거 같네요

저 밑에 재산분할 관련한 댓글도 몇 개 보이는데 제 베프가 이혼전문 변호사에요
그렇잖아도 저 댓글들보고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 동안 제가 다른셰프들이랑 똑같이 연봉으로 계약하고 남편한테 꼬박꼬박 월급을 줬었기 때문에 이 경우 재산분할은 전혀 해당이 안된다네요
그리고 결정적인 외도의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제가 그냥 호빠 다녀온 영수증만으로는 증거의 효력도 없답니다

그리고 제가 베란다 밖으로 PC 던진거로도 댓글이 많은데 저희집은 신축 빌라구요, 2층입니다
당연히 밖에 사람 아무도 없었구요...
그래도 밖으로 던진것은 엄연히 제 잘못이니 앞으로는 절대로 밖으로 뭐 안 던질게요 불편함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전 남편을 아직 사랑해요
눈눈이이 했었던 것도 제가 똑같이 해주면 남편도 좀 깨닫는게 있을까해서 버릇 고치려고 한거였어요
지금이라도 남편이 잘못했다고 빌고 다시 돌아와주면 좋겠어요..!! ㅠ;

여기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것도 혹시나 남편이 이 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 돌아올까 싶어 창피함을 무릎쓰고 비교적 자세하게 글 올려요 (남편도 가끔 판 보더라구요)

아무쪼록 소중한 시간내어 쓸데없이 기나긴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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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여기에 글은 처음 써봐요
지금 가슴이 넘 답답하고 미칠거 같은데 딱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요...

저희는 딱 띠동갑 차이나는 연상연하 부부에요
전 40대 초중반이고 남편은 30대 초반이에요 초4 딸 있구요
현재 식당 두 군데를 운영중이고 두 곳 다 제 명의로 된 제 식당이에요
남편은 결혼 전에 제 식당 요리사였고 결혼한 지금은 사장이자 주방장이에요

저희가 결혼한지 올해로 딱 10년차인데 사고쳐서 혼전임신으로 결혼했거든요
그 당시 남편 나이가 20대 초반이었어요
군대 갔다가 전역해서 학교도 이제 막 복학했고
저녁에는 제 식당 주방에서 주방보조로 알바하며 한창 혈기왕성하고 놀고싶은 어린나이에 갑자기 그런일이 터져 부랴부랴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결혼하게 되었고 제가 남편의 청춘을 다 빼앗은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긴 했어요
그래서 결혼할 때 집이랑 차도 당연히 제가 100% 다 해왔어요
남편은 정말 말 그대로 몸만 가지고 장가왔구요

딸 아이 출산하고 신생아 였을 때 바로 식당 나가야 돼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고 그 이후에 제가 완전 독박육아 하면서도
남편이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온다고 할때마다 속으로는 천불이 났지만 겉으로는 쿨한척 놀다 오라고 배려도 많이 해줬어요

그래서 였을까요?
처음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제 눈치도 보고 미안해하면서 놀러 나가기 라도 했는데 딸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손이 거의 안가기 시작할 때쯤 부터 남편이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하더라구요...
외박하고 안들어오는 날도 많아졌고 정확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긴 하지만 유흥주점이나 업소 같은데 다니는 거 같은 분위기도 팍팍 풍기길래
제가 참다참다 터져서 지금 해도 해도 넘하는거 아니냐고 화내면서 따졌더니 남편 왈, 꼬우면 너도 놀러나가 이 ㅈㄹ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자 마자 마지막 남은 이성마저 끊어지더군요
남편한테 제가 알았어, 니가 말한 글자 그대로 그럼 이제부터 나도 놀러 나간다라고 선언했어요
딸 아이 시댁에다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맡겨놓고 (아들 자식 이 따위로 키운 시모 엿 먹으라는 심정으로요)

저도 식당에서 퇴근하고 지금까지 일,육아, 살림하느라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하고 약속 잡아서 놀기 시작했고 잠은 찜질방에서 자고 며칠씩 외박했어요
너만 유흥 업소 가냐? 나도 간다라는 심정으로
잘생기고 어린 남자들이 일하는 호스트바? (태어나서 이런데 처음 와 봄)에서 하루 술 값으로 눈물을 삼키며 200만원도 긁었어요
그리고 나서 영수증을 남편 카톡에 버젓히 전송해줬구요
물론 그 날 딱 한 번 가고 더 이상 가진 않았어요

그랬더니 이 인간 눈깔 뒤집혀서 갑자기 부들부들 거리고 물건까지 던지길래 전 더 비싼거 던졌구요 (남편 전용 PC 집 베란다 밖으로 던짐 완전 박살남)
이 인간이 제일 아끼는 나이키 한정판 신발도 가위로 다 갈기갈기 오렸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나이를 똥구녁으로 쳐먹은 ㅁㅊㄴ 이라는 둥
왜 울 엄마한테 사전에 양해도 없이 애 맡겼냐고 지금 울 엄마 무시하냐는 둥
지금 너 돈 좀 번다고 유세 부리는 거냐면서 남편 알기를 뭐같이 안다는둥
어디 애 엄마가 감히 그런 업소를 가냐고 너 원래 이렇게 ㄱㄹ 였냐는 둥
정신병이 있으면 나한테 ㅈㄹ 하지말고 병원이나 쳐 가라면서 저한테 폭언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반격을 했죠
너도 이제 좀 있음 마흔이면서 나이 유세 부리는 거 양심에 안찔리냐?
사내 ㅅㄲ가 능력은 ㅈ도 없어서 와이프 밑에서 기생충 처럼 붙어먹고 사는 주제에 어디서 가오 쳐 잡으면서 가정을 등한시하고 밖으로 쳐 나돌아?
그리고 니가 나보고 꼬우면 너도 놀러나가라며 니 말대로 해줬는데 도대체 뭐가 문젠데? 왜 똑같이 해주니까 열받냐? 라고 정확히 딱 이렇게 말해 줬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이혼하자며 짐싸서 나갔고 식당에도 며칠째 출근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정말 이혼만이 답일까요 ? ㅠ;
집이랑 차 식당 두 군데 다 전부 제 명의라서 이혼해도 전 경제적으로 크게 타격은 없는데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 일단 아이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 아이한테도 넘 미안하고 아무리 그래도 남편인데 '능력ㅈ도 없는 기생충' 이라는 말은 넘 심했나? 하는 생각도 계속 드네요...
지금 머릿속이 넘 복잡해서 터져버릴거 같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아직 남편을 사랑하나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이 보고싶은 제 자신이 미치도록 밉네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ㅠ;
추천수8
반대수320
베플ㅇㅇ|2025.02.25 01:50
이혼숙려캠프가 판작가들 소재는 좀 줬는데 글 수준은 소재가 좋아도 바로 올라가질 않아..
베플남자|2025.02.25 08:26
니는 재능이 없다니까 ㅠㅠ
베플남자15|2025.02.25 07:25
설마 명의 니꺼라고 재산분할 안한다고 생각하는거 아니지?
베플ㅇㅇ|2025.02.25 08:19
스무살짜리 애 데려다 애아빠 만들었음 시모한테 자식 잘못키웠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글러먹었네요 남자가 고딩엄빠에 사연 보낼 사건이에요 그리고 남편이 주방장 이라면서 가게명의만 갖고있음 요리가 저절로 되나요? 남편 무시가 완전 깔려있는데 남편없는 식당이 과연 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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