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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먼저 연락 안하는 친구...

쓰니8809 |2025.02.27 10:47
조회 7,283 |추천 3
안녕하세요 그냥 혼자 고민하다가 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 적습니다.저는 20대 후반 여자이고, 저에겐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어요.이 친구와 정말 친해진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인데요,그때부터 정말 소위 말하는 베프로 지냈어요. 대학교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었어서 대학교 가서도 자주 만났고,저는 이 친구를 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였어요. 같이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그 친구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걸 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죠. 옆에서 같이 친했던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 제가 그 친구를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잘해준 것 같아요.
제 친구는 고시 생활 4년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할 만큼 공부도 잘하고 성실합니다. 그 고시 생활 4년 동안 늘 제가 먼저 연락했고, 그 친구 스케줄에 맞춰 만났고, 고시 생활이 힘들어 보일 때마다 간식도 보내고 옆에서 잘 챙겨줬었습니다. 생색을 내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그게 저에겐 당연했어요. 그 친구를 그만큼 제가 좋아했고, 가장 친한 친구라고 믿었으니까요. 합격 소식을 들은 친구도 가족을 제외하고 제가 제일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친구가 고생 끝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습니다. 그 친구도 고시 생활 중 연락 끊긴 친구들 많은데 곁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했었구요. 
각자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바쁜 와중에도 꽤 자주 연락하고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내향적이고 집순이라 대부분의 경우 제가 먼저 연락을 했지만,지난 세월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는 별 생각 없이 당연하게 제가 연락을 했어요. 
근데 최근 들어 제가 변한건지, 자꾸 신경이 쓰일 만큼 먼저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그 친구가 바쁜거 저도 알아요. 사무관으로 지금 많이 정신 없는 것도 알지만, 고시 생활 때만큼 바쁘지 않은걸 알고 있고, 저도 바쁜 직장 생활 와중에 연락을 했던터라이상할 만큼 왜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무엇을 바라고 잘해준게 아닌터라 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냥 생각하지 않고 먼저 연락을 몇 번 했습니다. 저희의 대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지난 13년간 그랬 듯 똑같았습니다. 스스로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회피하다가 결국 확인 해보니거의 지난 1년간 제가 늘 먼저 연락하고 있었고, 항상 한두달간 아무 연락이 없으면제가 먼저 잘 지내냐, 살아는 있는거냐 하는 연락 패턴이 반복 되었어요. 
이걸 숫자로 확인하고나니 확실히 마음이 더 상하더라구요. 원인을 찾아보려고 해도 저희 관계가 겉으로 보기엔 달라지지 않았기에...제가 혹시 그 친구에게 실수를 했다거나 그런 일도 정말 없었고, 남자친구 떄문이라고 하기엔 이미 그 친구는 남자친구와 사귄지가 꽤 되어서근래 들어 갑자기 이러는 것도, 이런 점에 서운함을 느끼는 저도 이상합니다. 
이걸 그 친구에게 말하면 분명 그렇게 느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줄 친구라는걸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요. 정말 가까운 친구고, 제가 친구 관계를 계속 잘 유지하고 싶다면대화를 해보는 게 맞겠지 싶지만 저도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많이 서운한건지 사과를 받아도 내가 먼저 연락해주고 챙겨준만큼은 하지 못할 친구인걸 알아서인지 이제 더 이상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제가 꽉 붙잡지 않으면 흐지부지 끝날 관계같이 느껴져요. 정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지난 10년간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건 아닌지.... 그냥 많이 씁쓸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추천수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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