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퇴 고민
쓰니
|2025.03.10 09:01
조회 4,026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08년생 이제 고등학교2학년이 되었는데요 현재 8살 차이 나는 남자친구도 있고 진지하게 잘 만나고 있어요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계속 고민되고 있는걸 여기에라도 조금 풀어보려해요..
학교에 개학하기 전부터 학교 갈 생각만 하면 우울해지고 정말 그냥 싫었어요 반에 사이가 안좋은 애가 있는것도, 친구가 없는것도 아닌데 그냥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정말 싫어요 현재 진로는 제과제빵이긴 한데 이것도 딱히 엄청 하고싶은것도 아니고 특출나게 잘하지도 못해요 현재는 학교-학원-알바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는 더더욱 힘들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생활의 추억같은게 하나도 남지 않을까봐 그게 조금 두려워요 혹시 자퇴하신 분들이나 자퇴를 생각하고 계시는분,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분들이라도 제 얘기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 베플ㅎ|2025.03.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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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얘기 같아서 댓글 달아요 저는 중학교 3학년때 자퇴하고 1년만에 다시 3학년 다닌 케이스인데요...제가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게 자퇴했던거고 제일 잘한게 다시 학교간거에요 그 일년...집안 분위기는 말안해도 알거라 생각해요 그때 아빠가 매일 출근 하면서 내방문을 열어보고 아무말 없이 다시 방문 닫고 나가셨는데요..그땐 왜저래 그냥가지...하면서 자는척 했는데...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아빠의 심정을 알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물론 부모님 심정을 헤아려 학교다니라는게 아니에요 저는 그때 1년의 후회로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그때당시 인문계 졸업후 대학갔는데요 학교는 공부만하는 곳이 아니에요 작은 사회라고 하죠?이작은 사회에서도 적응못하고 포기한다면 성인되고 큰 사회에서는 어쩌실거에요?그때는 자퇴가 아니고 이직이거나 크게는 내 삶을 포기 해야 할수도 있어요 그렇게 포기와 도망으로 삶을 사실거에요,? 그리고 소속감이라는 감정이 참...큰힘이 되는거 아세요?내가 학교에 관심이 없고 해도 내가 이곳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는게 큰 위안도 되고 안정감도 주는거에요....지금 자퇴하면 할일도 많고,놀고 싶기도 하고,알바 시간 늘려 돈도 많이 모을것 같죠?아니에요 사람 한테는 다 때가 있는법이에요 아이도 태어나자마자 뛰지 않아요 업치락뒷치락 구르면서 기며 두발로 설 힘과 뛰는 방법을 알기위해 나름 처절히 연습한 결과에요 저는 학교가 더큰 사회로 나가기전 연습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지금 한 인간으로서 우뚝 설 날을 연습하시는거에요 막 뛰어나지 않아도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거..그거 정말 힘든거에요 학생 지금은 피곤함,정해진 규칙등 뭐든게 싫고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 아는데 나중에 커서 돌이켜보면 학생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날일 수도 있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공부 못해도 되니 다녀요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한국사회에서 무시안당하고 색안경 낀 눈들을 마주하지 않을거에요 그냥 부모된 마음으로 길게 썼네요
- 베플흠|2025.03.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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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곳은 사람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인성교육이 목표입니다.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라는 것은 자칫. 인성이 바르지 못하다 혹은 참을성이 없다. 혹은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다. 사회성이 좋지 못하다로 받아 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애는 자유지만 벌써 8살 차이 남친이랑 연애를 하고 계시죠? 연애가 끝나고 나면 뭐가 기다릴까요? 실패하면 고졸도 못한 타이틀이 남는 것이고 결혼까지 간다고해도 남편한테 자녀한테 자격지심을 느낄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나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기에도 뻑뻑한 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