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시댁한테 받은 거 없었고
오히려 개인사업 하시던 아버지가 흑자내고 남아 모은 돈으로 신혼집 전세자금 마련했고
월급도 내가 더 많아서 내가 번 돈 모으고 대출 받아서 서울 변두리에 집 한 채 마련 했어요.
남편은 사람은 착한 데 우유부단해서 내가 주로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의사결정했었고
돈도 내가 더 잘벌다보니 집안의 결정은 내가 주도권을 잡았던 것은 사실임
그런데 조만간 남편 동생, 즉 시동생이 결혼한다고 함
거기도 대기업 다니는 거 빼고는 집안에서 보태주는 거 당연히 없이 결혼해야 할 판이예요.
그나마 시동생 다니는 회사에서 저금리에 전세자금 대출 1억원 나온다고 하고 은행 대출 영끌해서 시작하려고 한다고 해요
그런데 시동생이 자기 형, 즉 내 남편한테 보증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시동생 말로는 은행 대출은 다른 방법을 구했는데
회사 대출은 보증보험 같은 거 구하기도 애매하고 절차도 까다로워서 보증인을 두는 게 편하다고 하면서 회사 대출 1억에 해당하는 것 만큼만 보증을 서달라고 했다고 해요. 다만 회사 대출 보증서주려면 단순히 서명만 하는 게 아니라 보증인의 상환능력을 보기 위해 재산세과세 증명서도 줘야 한다고 하고요.
나는 거절하라고 했는데 바보같은 내 남편은 거절도 못하고 우물쭈물.
남편이 질질 끌려다니면서 걱정할까봐 답답한 마음에 내가 시동생 한테 톡 보내고 그렇게 못하겠다고 말 했어요.
사실 말이 좋아 우리집 공동명의이지 우리 아버지가 보태준 돈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대출도 내 기여가 더 큰 데 우리 집을 상대로 재산세과세하는 것까지 증빙해가면서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후로 시어머니 등판
나보고 왜 이리 야박하냐고 하고요
시집올 때 시댁에서 안 보태줘서 기분 나빴냐고 합니다
어차피 회사 대출은 원금이랑 이자를 회사 월급에서 까면서 갚는 건데 뭐 이리 야박하냐고 시동생도 동조했어요.
우리 남편 아직도 우물쭈물
지팔지꼰이긴 한데.
애도 없을 때 이혼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에요.
아직 내 나이는 35살
새출발하고 싶은 충동 듭니다
님들 생각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