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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딸 사이에 반려견 문제로 머리터지는 중.

ㅎㅎ |2025.03.16 14:24
조회 1,052 |추천 15
간결하게 적을게요.1일 토요일에 제가 특근이 있던날 남편하고 딸 아이가 시가에 감.마침 시가에 놀러온 시누가 강아지 중성화 하기 전에 새끼 한번 낳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함.그 말에 딸이 새끼 낳으면 자기도 한 마리 가져간다고 했다함.집에 와서 그 이야기 하길래 바로 시누한테 전화해서 우리가 그 강아지를 데리고 갈지 말지아직 확실하게 정한것이 없으니 우리는 배제하고 새끼를 입양 보낼 생각을 하라고 했음.전부터 강아지 키우고 싫다고 노래 노래 부르던 12살 딸래미 입 대빨 튀어 나왔음.언제나 자기 편인 아빠도 이번에는 엄마 허락 없이는 안된다고 해서 밥도 안 먹고 하루종일울는거 무시하고 내 할일 했음.일요일 저녁에 불러다가 왜 우리가 강아지를 키울수 없는 환경인지 차근차근 설명 해주었음.
첫째, 생명을 집으로 들일때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둘째, 아빠와 엄마는 회사에서 너는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으로        강아지는 최소 10시간은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버텨내고 있어야 한다.셋째, 배변패드를 갈아주고 물그릇을 매일 세척하고 물을 주고 밥을 주는 행위에는 무조건이        따라 붙는다. 조금 있다가 나중에 이런거 강아지 케어에 용납할수 없는 단어 들이다.        근데 너는 매일 해야 되는 이빨닦기도 귀찮아 하고 하루 한장 문제집을 푸는 것도        미루고 미루다 엄마가 화를 내야만 울면서 풀고 기분 나쁘다고 하지 않느냐.넷째, 생명을 키우는것에는 그만큼 돈과 시간이 든다. 시간은 앞에서 말 했듯이 매일 매일        최소 15년 이상을 해야 하는것이고 돈은 강아지 식비, 의료비, 간식비, 의류비 기타등등       아무리 못해도 달에 20만원 이상이 든다. 너는 네 용돈에서 얼만큼을 강아지에게 투자        할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라다섯째,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지금부터 일요일마다 지역 유기견센터에 가서           유기견봉사를 6개월 이상 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네가 그렇게 꾸준히 유기견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인다면 강아지 입양해서 키우는거 찬성이다.여섯째,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엄마와 아빠는 네가 봉사하던 곳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왔음           한 다. 생명의 소중함을 그곳에서 배운다면 펫샵 보다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기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것이 더 보람된 일이 될것이다.   
딸에게 일주일 간에 시간을 줄테니 곰곰히 생각 해보고 답을 알려 달라고 했음.일주일 동안 생각을 하는지 이것저것 종이에 뭔가를 막 적고 지우고 하는것 같았음.그리고 일주일 후에 식탁에 모여 앉아 본인이 생각 한 것을 말 해줬음.
강아지가 혼자 오래 있으면 안되니 애견 유치원을 보내면 될것 같다고 함.그래서 유치원 비용은?? 하니 입을 다물었음.
매일 배변패드를 갈아주고 밥은 자동급수기를 놔두면 어떠냐고 자기가 매일 사료를 채워 넣겠다고 하길래 그럼 급수기 청소는?? 하니 입을 다물었음.
자기 용돈이 5만원 이니 만원 낼수 있다고 하길래 그럼 용돈이 오르면 오르는대로 10%씩 내는 거냐고 물어보니 입을 다물었음.
유기견 봉사 매주 해야되냐 꼭 6개월 이상 해야되냐 그럼 고모 강아지는 못 데리고 오는 것이냐 하길래 고모 강아지를 데리고 온다면 베스트 겠지만 네가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것을 보고 강아지를 데리고 올 계획이다 하니 입이 대빨 나왔음.
강아지를 정말 키우고 싶다면 뭐라도 시작을 해보라고 했고 그 대화 이후로 딸래미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음.역시나 강아지 데리고 오면 눈으로만 이뻐하고 나머지 케어와 뒤치닥꺼리는 내 몫이였나 봄.딸래미는 하루에 한번씩 아빠한테 강아지 어쩌고 하는것 같다가 남편이 잘 안들어주고 엄마 허락 받으라고 하니까 뽀뽀도 안 해주고 신경질 내길래 오랜만에 나랑 즐거운 대화타임을 좀 오래 즐겼음. 눈물 범벅되서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지금은 좀 잘 지내고 있음
난 딸이라고 징징대고 감정싸움 하는거 못봐주는 애미이고 말싸움 걸면 항상 논리적으로 팩트만 꽂아주고 있어서 딸이 분해 하고 있지만 아닌건 아닌거임. 남편도 딸이 예쁘고 눈에 수백번 넣어도 안 아플 아이지만 와이프가 징징대는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본인도 딸이 징징대면 좀 질려하는 눈치임. 여튼 강아지를 데리고 온다면 80%가 내 전담이 될게 뻔하지만 적어도 딸이 생명을 대할때 좀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했음 하는 마음임.   
추천수1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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