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수현 소속사가 故 김새론에 보낸 2차 내용증명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3월 17일 배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고 김새론에게 지난해 보냈던 2차 내용증명 내용을 공개했다.
김새론 유족은 3월 17일 오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 뒤늦게 2차 내용증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2차 내용증명은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이 2024년 3월 25일 김새론에게 발송했다. 이는 3월 15일 1차 내용증명을 보낸지 10일 만의 일이었다.
앞서 1차 내용증명에는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새론에게 채무변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귀하는 2022년 11월 22일 의뢰인으로부터 686,409,653원을 차용하며 이를 2323년 12월 31일까지 변제하기로 하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귀하는 위 대여금 채무의 변제기가 도래했음에도 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의뢰인을 대리해 귀하에게 위 대여금 채무의 변제를 촉구하니 조속한 시일 내 아래 계좌로 위 대여금 전액을 입금하시기 바란다. 만일 귀하꼐서 위 대여금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의뢰인은 귀하에 대해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이같은 내용증명을 받은 김새론은 4일 뒤인 3월 19일 김수현에게 절친한 언니의 휴대폰 번호로 살려달라는 내용의 절박한 심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새론은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갈게. 안 갚겠다는 소리 아니고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가세연' 측은 "김수현은 답장하지 않고 이걸 그대로 캡쳐해 한 매체에게 줬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3월 25일 2차 내용증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김세의는 이를 '협박편지'라고 표현했고, 김수현 측이 거짓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2차 내용증명에는 김새론에게 채무변제를 촉구할 수밖에 없으며, 채무 관련 회사 관계자와 연락을 삼가고 가능한 채무변제 일정을 제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2차 내용증명에서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저희 법무법인은 의뢰인 회사의 대리인으로서 다음과 같이 채무변제 관련 질의 등 업무를 담당할 대리인을 안내해 드리고 귀하께 의뢰인 회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영업에 지장이 갈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저희 법무법인이 귀하께 채무변제를 촉구하게 된 이유는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저희 법무법인은 이를 관리하는 지위에 있는 바, 이 사건 채무의 변제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다만 의뢰인 회사는 귀하가 채무변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귀하와 채무 변제의 방법, 시기 등에 있어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 따라서 귀하가 가능한 채무변제 일정을 저희 법무법인에게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며 "나아가 이 사건 채무변제는 의뢰인 회사 소속 임직원 또는 배우 개인의 업무가 아니라 의뢰인 회사의 소관 업무인 바, 이 사건 채무와 관련해 의뢰인 회사 소속 임직원 또는 배우에게 연락하는 일은 삼가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 만일 용건이 있으시다면 채무 관련 협의 권한을 부여 받은 저희 법무법인의 김종복 변호사에게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귀하는 2024년 3월 24일 새벽 귀하의 SNS에 의뢰인 소속 배우의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해당 배우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 출연 중으로 관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나아가 큰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며 "이에 2024년 3월 24일 경 행위와 같이 의뢰인 회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3월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보낸 2차 내용증명과 관련해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김새론은 살려달란 문자를 김수현에게 보냈다. 김수현은 이에 대한 답으로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2차 내용증명 내용은 소속사가 말한 것처럼 배임죄에 해당된다는 게 언급돼 있었고 반드시 채무를 변제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고 사진을 올리지 말라는 협박 내용이었다. 실제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다 한 차례도 없었고 원래 연락이 되던 소속사 배우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김수현 측이 그래도 사망과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2차 내용증명을 보면 국민들 다수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지난 3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했다며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과 함께 해결해 나갔다”며 “김새론이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김새론의 채무는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당사와 김새론 사이의 법적인 절차를 준수해야 했다. 당사가 김새론이 부담해야할 위약금을 임의로 부담하게 될 경우, 이를 결정한 당사 임원들에게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고, 해당 비용이 회사의 손금으로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2024년 초, 당사가 회계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당시 감사를 진행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조언에 따르면 당사가 김새론을 상대로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 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당사가 일방적으로 김새론의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당사에 손해가 발생, 이 또한 당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기 때문이었다"고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내용증명 해석을 두고 양측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세연'과 김새론 유가족 측은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한 고소 및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3월 17일 오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박아름 jamie@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