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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MIRROR 제 2장

레모네이드 |2004.03.18 16:52
조회 2,199 |추천 0

 

2장 - (1)

 

 

[다녀왔어요?]

 

[그래.]
태민은 자신의 눈치를 보며 문을 여는 가진에게 눈 한번 맞추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며 집으로 들어섰다.
'집이라.....'
 사실 그는 이 집은 좋았다. 하지만 건물이 아니라 집이란 그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추상적인 의미를 좋아했다. 언제나 돌아 올 곳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은 남자들에게 무한한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절대 이혼을 생각할 생각이 없었다. 물론 그 이혼이라는 단어에 가진의 생각은 전혀 배제한 것이지만 말이다.
[자, 네가 가지고 다녀.]

뜬금없이 히죽거리던 태민이 자신에게 작은 열쇠를 내밀자 가진은 태민이 내민 열쇠와 남편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기만 했다.

'또 무슨 변덕을?'

 

[난 새차를 샀으니까 지금 차는 네가 써. 당신도 밖에 다니려면 차가 필요할 거 아냐? 매번 마트에 갈 적마다 택시타고 다릴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이젠 차를 가지고 다녀. 그리고 조심해서 운전하는 것 잊지 말고.]

 

남편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본 가진은 살며시 가슴이 뛰었다.
[고마워요.]
그가 내민 열쇠를 소중하게 받아 신발장에 달려있는 열쇠를 보관하는 작은 수납장에 넣어 두며 가진은 태민에게 오랜만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미소를 얼굴에 올렸다.
'이제 다시 집으로, 나에게 돌아왔군요'
[저녁 드셔야지요?]

 

자신이 건네 준 열쇠를 소중하게 간수하는 가진을 지켜보며 침실로 들어간 태민은 입가에 비웃음을 걸고는 중얼거렸다.
[여자란 단순하지....... 특히 저 여자는]
'내가 다른 여자와 즐기고 다니는 것을 알면 어떤 얼굴을 할지 정말 궁금하구만'
솔직히 가진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몸매하나는 봐 줄만 했다. 명목상 나가는 모임에서 그녀를 흘끔거리는 남자들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진을 데리고 다니기를 즐기는 편이었다.
'그래, 너는 죽을 때까지 내가 널 사랑했었다는 과거에만 만족하고 살라구'
태민은 양복저고리를 벗어 침대에 던져놓고는 휘파람을 불며 침실에 딸린 욕실로 들어갔다.

 

가스렌지에 태민이 좋아하는 갈비찜과 미소된장국을 올려놓고 태민이 벗어 놓았을 옷을 정리하기 위해 침실로 들어 온 가진은 욕실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낮은 휘파람 소리와 샤워기에서 떨러지는 물소리에 다시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태민씨가 다시 돌아왔어.]
'누가 그랬지. 남자들이 권태기가 찾아오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고. 그러니까 여자는 항상 가정을 지켜서 남자가 돌아올 자리를 지켜야 하는 거라고....... 정말 내 남자가 돌아와 주었어.'
가진은 태민이 벗어 던져두었던 양복상의를 옷장에 걸어두고는 침대 위에 태민의 실내복을 곱게 꺼내 놓은 후 침실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2장 -(2)

 

 

'정말 필요도 없는 짓을 하네.'
태민은 가진이 차려 준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거실에서 T.V를 보며 곁눈으로 침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코웃음을 쳤다.
저녁을 먹은 후 거실에서 T.V를 보는 자신에게 차를 내온 가진이 무엇에 쫓기듯이 침실로 사라지는 것을 무심하게 넘기려던 태민은 침실에서 음악이 흐르며 아로마 초의 은은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아내라는 여자를 비웃어 주며 리모컨으로 t.V의 전원을 껐다.
[그래. 심심한데 어디 쇼나 구경해 볼까?]
쇼파에서 크게 기지개를 피며 일어난 태민은 어슬렁거리며 침실로 발을 옮겼다.

 

'한 1년이 넘었나?'
가진은 자신들의 부부생활의 마지막 날을 손가락으로 꼽고는 한숨을 지었다.
지금 심정은 신혼여행을 와 초야를 치루던 날의 심정같은 것이 두근두근거리고 숨도 가쁜 것이 정신이 없었다.
그들의 섹스는 언제나 근사했었다. 태진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테크닉때문에 언제나 가진은 지쳐서 죽은 듯이 잠에 들었었다. 그리고 섹스 중에 상한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귓가에 속삭여 주었었다.

 

[뭐해?]

 

언제 들어 왔는지 등뒤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태민의 목소리에 경대 앞에 앉아있던 가진은 놀란 토끼처럼 펄쩍 튀어 오르며 돌아섰다.
[다..당신.]
가진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직도 문가에 비스듬히 서있는 태진을 향해 다가갔다.

 

평상시와 입던 수수한 면 잠옷대신에 자신의 하얀 피부가 투명하게 비치는 프랑스제 레이스 속옷을 입은 가진은 본 태민은 속으로 짜증이 일었다.
'뭐 하자는 거야? 지가 무슨 요부인지 아나?'
물론 가진이 입은 것이 유혹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그녀의 모습이 한 남자의 아내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여자가 저렇게 요사를 부리는 이유가 바람기가 발동했다는 소리로 들렸다.
태민은 문 옆에 있는 조명등의 전원을 내리고는 자신의 앞에 기대의 찬 미소를 짓고있는 가진의 팔을 신경질적으로 낚아 채 침대로 걸어가 그녀를 침대에 밀어 눕히고 자신의 옷을 아무렇게 벗어 던진 후 가진의 속옷을 벗겨 버렸다.
[아내는 말이지, 항상 정숙해야 하는 거야. 알았어?]
그렇게 말하며 그는 가진의 몸 위로 올라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이미 촉촉하게 접어들어 있는 그녀의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한번에 깊이 밀어 넣고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내가 애무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흥분하는 거야. 알았어? 내가 하고 싶으면 내가 말해. 네가 아니고!]

 

태민의 말에 가진은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미안해요. 당신이 피곤한지 몰랐어요.....]
자신의 몸을 휘집는 태진의 손길에 더듬거리며 말을 하던 가진은 수줍은 듯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내가.... 바꿔서 하면....]

 

'이 여자가?'
태민은 거칠게 숨을 몰아 쉬는 가진의 몸 속에서 손가락을 거두고는 자신이 남성을 손으로 잡아 가지의 몸 속으로 예고도 없이 그리고 어떤 다른 애무도 없이 찔러 넣고는 두 손으로 가진의 얼굴을 붙잡았다.
[필. 요. 없. 어]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두 손을 다시 내려 가진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기계적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여 가진을 먼저 흥분시켜 끝까지 몰아 붙이고는 곧바로 자신의 남성을 그녀의 몸에서 빼버렸다.
'재미없어'
이것이 그가 가진과의 섹스에서 느끼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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