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제목 그대로 남편은 좋지만 그 외 문제로 진지하게 이혼 고민중인 쓰니입니다..
결혼생활은 둘이 하는거다. 둘이 행복하면 됐다 vs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다. 둘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입장인지 얘기 들어주세요
간략하게 설명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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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이랑 연애 9년 후 결혼 했습니다.
(20살에 만나 29살에 결혼)
남편은 원래부터 빨리 결혼하고 싶었고
저는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에 생각이 없는 스타일이였습니다.
근데 연애도 오래했고 남편이 결혼하자고 계속 푸쉬넣는 상태고 저도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괜찬ㄹ겠다 생각했습니다.
(쓰니 집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가부장적 + 폭력적)
(그래서 절대 그런 사람 안 만나야지 다짐하고 사람 만날 때 그걸 젤 중요하게 봄)
- 여차저차 결혼했는데 결혼식 직전에 시아버님이 글을 못 읽는다는 걸 알게 됨. (1차 충격)
- 근데 어머님은 아버님보다 더한 상태. 글도 못 잃고 혼자서 생활을 못 하심 (장보기, 버스타기, 전반적인 사회생활 못 함)
- 어머님 아버님 둘 다 운전 못하셔서 무조건 모시러 갔다 모셔다 드려야 함
- 글을 모르시니 병원가거나 중요한 업무 이런거 시부모님끼리 못 하고 무조건 남편이 같이 해줘야 함
- 시댁 형편도 어려움.. 그냥 늘 챙겨드려야하는게 기본값
- 남편 집에 경조사 생길 때면 시부모님이 자식 챙기는게 아니라 자식이 시부모님 다 챙겨야 함
- 시부모님 딱 보면 솔직히 말해서 좀 모자라구나 바로 보임..
- 적응하려해도 잘 안되고 시부모님 지인에게 소개 할 수 있냐하면 솔직히 부끄러움..
오래 연애했으니 결혼 전에 알았을텐데 왜 결혼했냐 하겠지만
그 땐 진짜 남편 하나만 보고 이 사람이라면 우리 아빠 같진 않겠구나에만 빠져 있어서 뭣도 모르고 안보였어요..
근데 3년 살아 보니까 안그래야지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시댁 생각하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머리가 아파요..
평생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고 자신 없어요
남편은 빨리 애기 낳고 싶어 하는데 전 애기 생각도 원래 없는 편인데 더 없어졌어요. 겁나요 솔직히
애기 낳으면 애 보기도 버거울건데 시부모님까지 부양?..
차라리 시어머님이 못돼서 시월드다 이런거면 더 나을거 같아요. 남편한테도 조심스레 말하긴 하는데 말할수록 저만 못 된 느낌이고 남들한테 말할 수 있는 문제고 아니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시간 가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얼마전에 식사 한다고 만났는데 또 부모님 모습보면서 평생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꽉 막혔습니다..
남편이랑은 사이 너무 좋아요.
근데 부모님 보고 나면 기분이 너무 다운돼요ㅠ
이런 상황에서 이혼 생각하는 저.. 어떤가요
결혼생활은 둘이 하는거다. 둘이 행복하면 됐다 vs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다. 둘의 문제가 아니다
둘만 그냥 행복하다면 이렇게 살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