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서운한 마음에 잠도 안 와 글씁니다.
누구 문제인지 다들 한번 봐주세요.
남편 꼭 보여줄 겁니다.
한달된 신생아 아기 키우는 부부입니다.
아기는 정말 귀엽고 너무너무 예뻐요.
현재 도우미분이 와주셔서 아기 봐주고 계세요.
도우미분 기간이 조만간 끝날 예정이라 걱정되는 마음에
오늘 남편에게 도우미분 끝나면 나 혼자 아기 봐야하는데 밥 챙기기 힘들거 같다. 퇴근하고 저녁에 매일 밥 지어주면 낮에 어떻게든 챙겨먹겠다 했는데 남편이 밥은 너도 할 수 있잖아 하네요. 말이라도 그래 해줄게 하는 법이 없어서 서운해서 나 혼자 애 봐야하는데 힘들잖아 하니까 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럽니다..
화나서 그럼 너 혼자 보라니까 젖은 어떻게 주냐고..(원래 식사 잘 안 챙겼는데 모유는 엄마 식사가 중요하대서 반찬은 다양하게 사먹으면 되니 밥 부탁한 겁니다)
제가 화내고 나가니 문 닫고 자네요..(애기 울어서 시끄러우니 문 닫은거긴 합니다)
여기까지가 서운한 상황입니다.
우선 남편과 저는 맞벌이고 저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집안일은 남편은 평일 저녁과 주말 식사를 챙겨주고 1,2주에 한번 화장실 청소를 합니다.
저는 설거지, 빨래를 주로 합니다.
우선 도우미 없는 제 하루는 모유수유때문에 2,3시간에 한번씩 30분동안 수유, 20분 정도 트름시키려고 안고 있습니다. 밤에도 2시간마다 깨서 수유하느라 한시간은 깨있습니다.
빨래도 하루에 최소 한번에서 두세번까지 합니다.
아기 옷이나 용품 빨래 매일하고 저희 빨래도 색깔별, 속옷 수건 이불 다 두분해서 빨고 개고 정리가 다 제 몫입니다.
분유는 안 먹이지만 혹시 몰라 분유포트 소독하고 끓여놓는거 제가 하고 남편이 요리는 잘 하는데 냄비 그릇 다 꺼내쓰는 스타일이라 남편이 요리를 해도 제가 다 설거지하고 싱크대 가스렌지 청소 행주 삶는 것까지 다 제가 합니다.
남편은 워낙 무던한 성격이라 위생에 예민하지가 않아서 기대하지도 않고 화장실청소도 제가 해라해라 해야 하고 아님 더럽다고 인지 잘 못 합니다.. 그래서 1,2주에 한번합니다..시키기도 힘드네요..
남편은 야근도 많고 운동 회식을 워낙 좋아하는데 애 낳고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주 1,2회는 운동하러 가고 회사 공식회식도 가야하고 다음주에 또 업계 관련된 분과 술 한잔해도 되냐고 하네요. 웬만하면 다 가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집 오면 저녁 8,9시 이고 그때까지 저 혼자 애봅니다ㅠ 남편이 밥 차려 같이 먹고 남편이 애기 봐주고 울면 달래주고 합니다. 12시 되기전에 자는데 출근해야하니 다른 방에서 혼자 자고 전 아기랑 잡니다. 어차피 모유수유라 혼자 젖 줘야하고 남편 출근이 지금도 야근 많고 늦게 자서 피곤한데 부담주기 싫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매일 저녁에 밥 좀 해달라는게 무리한 부탁인가요. 말이라도 애 혼자 보느라 고생 많아 내가 최대한 해줄게라도 할 순 없는 걸까요.
진짜 맘같아선 애 놓고 집 나가고 너 혼자 보라고 하고 싶지만 제 서운한 감정 하나로 애를 방치할 순 없어서 답답합니다.
모유 최대한 주고 싶어서 애를 떠나기 힘듭니다.ㅠㅠ
남편은 너무 피곤하면 애가 옆에서 악쓰고 울어도 못 일어납니다. 또 저 없음 분유 먹여야하는데 젖병 다 씻고 말려서 소독해야하는데 잘 할지..
거기다 운동 안 가면 괴로워하고 사람 만나고 술도 좋아하는
양반이 어떻게 혼자 잘 본단건지..
이래저래 남편은 결코 완전히 혼자 볼 일이 없으니 제 상황을 이해 못 하겠죠. 친구 남편들은 와이프 눈치보고 약속도 다 취소하고 와이프 힘들다고 밤엔 자기가 데리고 자던데
전 저런건 바라지도 않는데..
그냥 제가 밤에 혼자 애 케어하고 남편 사회생활 취미 최대한 존중하며 혼자 육아하면 말이라도 고맙다하고 고생한다 해주면 좋겠네요. 뭐 하나 부탁하면 반응이 저런식이니 화나는데 화내도 대꾸도 없고 달래주는 것도 없으니 가슴이 터질 거 같습니다. 잘 달래주기만 해도 화 금방 풀릴텐데 절대 안 풀어주고 제가 울거나 화내도 늘 무반응입니다.(대신 언성 높이거나 화는 안 냅니다) 너무 화날 땐 그냥 이혼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애를 예뻐하고 주말엔 목욕도 시켜주고 육아 많이 해줍니다. 이러니 제 배가 부른건지..
객관적 판단 부탁드리며 남편이 너무하다면 알아들을 수 있게 조언 부탁드리고 제가 힘든 남편 상대로 너무 많이 바란 거라면 따끔히 혼내주세요. 남편과 같이 보고 후기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기 재우고 글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