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의 힘으로 탄핵 철회시키자"
범국민행동 20일 광화문 대회... 온라인참여 배너달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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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Luna) 기자
▲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은 8만여개의 촛불이 돼 지난 13일 광화문 네거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광화문 촛불행사에 모인 인파.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민주개혁 완성'을 위한 서명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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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이 모여 탄핵 무효를 위한 축제를 벌입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 전 연령층이 즐기는 범국민 문화 축제 한마당입니다."
'3·20 탄핵무효를 위한 100만인 대회'(이하 100만인대회)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수구부패정치 심판을 위한 신명나는 한판 축제를 벌이자는 것이다.
오는 3월20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18일 오전 11시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100만인대회는 탄핵무효를 요구하는 온 국민의 주권행사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전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최소 세계 5개국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기식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온라인 50만, 오프라인 50만이 참여하는 100만인 대회를 통해 전국민적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탄핵무효 촛불행사와 관련한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불법시비'를 일축하기도 했다.
신해철·윤민석, 무대에 선다
범국민행동은 특히 "이번 기회에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의 저력을 확인함으로써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고,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국민들의 뜻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오히려 국민과 언론을 협박하고 있는 수구부패정치세력에 대한 심판의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만인대회에는 '깜짝 놀랄만한 문화·예술인'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범국민행동은 "이미 가수 신해철씨가 축하공연을 약속했고 전 연령층을 통털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의외의 유명 연예인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범국민행동은 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비밀'에 부쳤다.
해외에서도 '탄핵반대' 촛불 든다
탄핵반대 불길이 해외로 번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등에서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이 18일 촛불시위 및 1인 시위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 '탄핵반대해외동포연대(http://cafe.daum.net/antitanheakabroad)' 회원들. 이 사이트는 13일 개설된 뒤 4일동안 전세계 동포 500여명의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을 받았다.
회원들은 이중 서명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촛불시위를 벌이고, 촛불시위가 어려운 지역은 1인 시위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 LA는 오후 6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윌셔와 웨스턴이 만나는 지하철역, 뉴욕에서는 저녁 7시 맨하탄 32가 브로드웨이 우리은행 앞에서 각각 촛불시위가 벌어진다.
참가자들은 이날 각 지역에서 준비한 성명서와 탄핵무효 서명명단을 영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LA의 경우, 16대 국회에 대한 장례식 행사도 함께 치른다.
대중가수 뿐만 아니라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의 '주제곡'이 돼 버린 <너흰 아니야>와 <헌법 제1조>를 작사·작곡한 윤민석씨도 참석한다. 그밖에도 그간 평일 및 주말 촛불문화제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민중가수와 노래패도 축하공연을 펼친다.
100만인대회를 준비하는 범국민행동 측은 확신에 차 있다. 조영숙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은 "그간의 촛불문화제를 통해 이미 국민들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100만인대회가 평화적인 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행사가 무엇인지 보이겠다"며 "약 3천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인 '3·20 도우미'를 공개 모집해 현장 질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국민행동이 예상하는 대회 참여인원은 약 100만명이다. 이는 온라인(50만명)과 오프라인(50만명)을 합한 수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만 약 3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열리게 될 서울 행사는 <오마이뉴스>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녹색연합 정책실장)은 "여러 사정 상 직접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방송되는 생중계 실황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광화문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직장인들.
ⓒ 오마이뉴스 권우성
'6월항쟁' 세대들, "87년에 이뤄낸 민주주의 지켜내자" 속속 동참 결의
시위현장에서 떠나있던 '6월 항쟁' 세대들도 속속 거리로 돌아오고 있다. 이미 지난 13·14일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평일 행사에도 잠시 현장을 떠나 일과 가정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386 세대'들이 광장에서 또 다른 감격을 맛보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바쁜 생활 탓에 사회 문제에 참여가 적었다, 그러다 보니 이 지경까지 된 모양"이라면서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보니 87년 6월 생각이 나고 이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6월 항쟁 세대'의 힘을 결집시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회장 전문환)를 중심으로 '6월 항쟁을 완성하자'는 취지의 문화제가 준비되고 있다.
전대협 동우회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4∼25일을 기해 '6월 항쟁 완성을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27일에는 87년 6월 항쟁의 불이 지펴졌던 6월10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6월항쟁 세대 610명이 모이는 대규모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오는 20일 100만인대회에서 6월항쟁 세대들간의 첫 조우를 가질 예정이다. 전문환 전대협동우회 회장은 "87년 6월항쟁의 성과는 직선제를 통한 민주정치 실현이었다, 하지만 그간 정권은 바뀌었어도 친일잔재·군사독재·수구보수 등 기득권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런 이유로 현재와 같은 탄핵정국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회장은 "이번을 기회로 6월항쟁 세대들이 87년에 이뤄낸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부패 정치를 청산해보자"며 동참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100만인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100만인 모으기 공동캠페인-온라인 배너달기'가 시작된 상태다.
범국민행동은 지난 17일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브레이크뉴스 등 온라인 뉴스 매체들을 비롯해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및 개인 홈페이지까지 동시 배너달기 캠페인을 확대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촛불문화제는 국민들의 즐거운 정치 문화 축제"
범국민행동 정부의 '불법규정'에 유감... 19일 '대국민호소문' 발표
▲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탄핵무효 촛불문화제에 대한 정부의 불법 규정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18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반대 촛불문화제를 불법으로 본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촛불문화제를 원천봉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평화적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범국민행동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정부가 '불법'으로 단정한 시각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정부 입장에 대해 "정부의 '불법규정'도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문제의식을 축소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대회에서 국민 일부의 주장인지 전국민 중 70%에 달하는 소리인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황실장은 "촛불문화제는 국민들의 즐거운 정치·문화 축제 한마당"이라며 "19일 '대국민호소문' 발표를 통해 다시한번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시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jipsi.jinbo.net)는 오는 19일 오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정부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불법집회 규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제준 연석회의 상황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집시법을 근거로 촛불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집시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두섭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장유식 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한상희 교수(건국대 헌법학)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