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내가 글솜씨가 좀 많이 없긴 한데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서 혹시 들어볼래?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캘리포니아로 단기 어학연수(?) 같은 걸 갔었어 그때 나도 진짜 어렸고 영어 1도 못하는데 내가 간 학원이 부모님은 한국인인데 미국에 살아서 한국말 아예 못하는 애기들이 많았어
그 중에 레베카라는 7살 정도 되어보이는 동생이 있었는데 좀 기쎄고 말도 잘하는 아이들이 레베카를 따돌리더라 빈 교실에서 대여섯명이 술래잡기를 하는데 레베카가 들어오니까 딱 몇명만 할 수 있다면서 안끼워주고 그래서 내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나가는 걸로 하자고 했는데 다수가 받아들여주지 않는 거야
결국 내가 레베카를 데리고 나가서 좀 더 작은 교실에서 내 작은 수첩에 그림을 그려줬어 난 당연히 예쁜 것들을 좋아할 줄 알고 꽃이나 토끼 같은 아기자기 한 것들을 그려줬는데 레베카는 알 수 없는 에일리언을 그리면서 좋아하더라 엉뚱하지만 참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어
나는 15년이나 지났지만 여름만 되면 레베카가 생각 나 난 영어를 못하고 걘 한국말을 못해서 말도 잘 안통하고 너무 어렸어서 얼굴도 흐릿하지만 가끔은 레베카가 보고 싶다
너희들도 쓰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