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중 둘째입니다.
지금은 큰언니랑 연락 끊은 지 꽤 됐고, 엄마랑도 거리 두고 있어요.
이게 잘한 건지, 제가 너무 감정적이었던 건지 모르겠어서 조언 좀 받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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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니가 주식에 돈 다 묶여놓고,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근데 전 언니가 평소에 씀씀이도 크고, 돈 관리 제대로 못하는 거 너무 많이 봐왔거든요.
그래서 “주식부터 일부라도 정리하고, 진짜 필요한 만큼 도와줄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니가 뭔데 주식 얘기를 해? 니가 뭔데 팔라고 해?”
진짜 멍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언니랑 연락 끊었고, 이건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신뢰가 무너진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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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년 뒤, 엄마랑 막내가 제발 풀라고 계속 말해서 제가 먼저 손 내밀었어요.
억지로 연락했고, 과거 일 묻고 넘어가자고 했는데…
언니는 사과도 없고, 오히려
“가족보다 남이 더 쉽게 돈 빌려주더라.”
하면서 저를 더 몰아붙였어요.
그리고 몇 년 지나도 가끔씩
“그때 네가 너무했지” 식으로 과거 이야기 슬쩍 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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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런데 이게 반복됩니다. 이번엔 엄마예요.
엄마도 언니랑 같이 주식에 빠져서 생활비까지 몽땅 넣었고,
주식 마이너스 상태에서 막내한테 생활비 빌려달라고 연락한 상황이 생겼어요.
막내도 엄마가 얼마나 넣었는지 대충 아니까, 일부 팔고 정리하라고 말하고 거절했죠.
결국 막내도 상처받고 멀어졌어요.
저도 그 상황 보면서 우리 가족은 그냥 같은 패턴만 반복하는구나 느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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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런데 그런 언니가 하는 말이 더 어이가 없어요.
“넌 시댁 잘 만나서 굽신거리며 편하게만 살았잖아.
실패도 못 해본 주제에 뭘 안다고 그래.”
그 말이요. 아직도 제 마음속에 박혀 있어요.
저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책임 다하면서 조용히 살아왔고,
힘들어도 말 안 하고 그냥 감당했던 사람이에요.
근데 그런 제 인생을 그렇게 가볍게 내리깔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그때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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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재 언니는 여전히 부모님 과 같이 살아요
아빠와 언니네가 벌어오는 걸로 생활하지만 거의 아빠의 경제력으로 버티며 살고 있어요. 언니네가 맞벌이해야 해서 아이 양육은 거의 전적으로 엄마 몫이에요.
그런 상황에서도 언니는 부모님 불만 많고, 자주 싸워요.
근데 또 필요할 땐 “가족이니까 뭉치자”는 말로 포장해요.
전 정말 그 위선적인 태도가 견딜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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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언니랑 완전히 연락 끊었고, 엄마랑도 감정적으로 많이 멀어졌어요.
남처럼 살고 싶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마음처럼 쉽게 안 돼요.
머리는 “이게 맞다” 하는데,
속은 자꾸 분하고, 억울하고, 아직도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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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알고 싶은 건요.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니까 참고 지내야 한다는 게 맞는 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그리고 이 감정… 어떻게 정리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조언이나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정말 위로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