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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 마음을 나에게 쓰기로 했어

ㅇㅇ |2025.04.04 00:14
조회 1,204 |추천 10
어떤 감정은
그만두지 못한 시간만큼
애쓴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시간만 지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고,
내가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기다리면
모든게 좋아질거라 믿었지.

잘 해주고 싶었고,
마음이 편안했으면 싶었고,
그래서 참 많이 애썼던 것 같아.

그런데 돌아보니까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내 안에서 조용히 무너지는 과정이었더라.

마음이 닿는다는 건
한쪽이 더 버틴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같은 자리에 서 있으려는
노력이었어야 했다는 걸
이제야 알겠어.

애쓰는 걸 사랑이라 믿고,
기다리는 걸 믿음이라 포장했더니
어느 순간,
그 안엔 내가 없었고
남은 건
나만 애쓴 흔적뿐이더라.

그 시절의 나는 진심이었고,
그 진심은
너에게 너무도 가벼운 것이었지.

그래서 지금의 나는
그때의 마음을
조금 더 나에게 쓰기로 했어.

이제는 안 하기로 했어.
그만큼의 마음을 꺼내려면
적어도 그걸
받아줄 사람이어야 하니까.

요즘은 그냥,
나를 어렵게 만드는 감정보다
나 자신을 더 안아줘야 할 때인 것 같아.
추천수10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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