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취직 하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두루두루 만나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정말 좋아요. 잘해주시고, 생각도 깨어있고, 가끔씩 제가 혼나면카페 가서 위로도 해주시는 멋진 분들이십니다.20대의 절반을 대인 기피증으로 고생했던 터라 이렇게 아무 이유없이 친절하고착한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 같아요.
사실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게 된 원인이 남자 이야기부터 해야 겠군요사람에 대한 불신과 경멸로 가득했던 시기 홀로 떠난 여행에서정말 괜찮고 잘해주는 남자를 한 명 만났습니다.저보다 6살이 많았고,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교를 새로 들어갔다고 했어요.이렇게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있나 싶었는데장거리이기도 하고, 제 취준 시기와도 겹치다 보니 자연스레 헤어졌습니다.제 전남친은 결혼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어요.항상 만날 때도 결혼 하면 자신은 이렇게 해줄 거다, 이런 식으로 살 것이다 이러면서 자기 인생관을 늘어놓기도 하고요아이는 둘은 낳고 싶다 이러면서 저한테 은근히 결혼에 대한 어필을 했어요만난지 100일도 안됐을 때인데도요
그래서 제 생각을 확실히 말했죠.오빠랑은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이는 30살 이후에 낳고 싶다그냥 이래저래 준비도 하고, 20대를 즐기고 싶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전남자친구가 했던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남자는 자기 아이를 낳아줄 건강하고 젊은 여자를 원한답니다. 이건 본능이고당연하거라고요.알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에 여자 나이는 20대 후반이 가장 마지노선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저한테 대놓고 하는 전남친에게 조금 실망했고서로 바쁘고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 회사가 조금 한가한 날이라 선배들이랑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다들 40대 이시기도 하고, 제 직업이 조금 바쁜 직업이다 보니 결혼을 못하신 분들이꽤 있었어요.
저만 20대이기도 하고, 막내다 보니, 제 연애나 결혼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남자친구가 없다는 제 말에, 다들 놀라면서 우리 직업은 혼기를 놓치기 딱 좋은 직업이니, 빨리 남자친구를 만들라고 소개라고 시켜주겠다고 하시면서 흔하게 오갈 수 있는 대화를 꺼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가장 존경하고 있고,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 선배분이 한 말이잊혀지지가 않습니다여자는 30살이 넘어가면 가치가 반의 반으로 떨어지니지금 빨리 남자를 만나지 못하면 앞으로 연애 뿐 아니라 결혼도 힘들어질지 모른답니다.(참고로 이 선배는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둘이나 있으십니다.)
이 말을 듣고 1년 전에 헤어진 전남친이 했던 얘기가 생각났어요전남친과는 헤어졌지만 정말 배울점도 많고 충분히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다 이런말을 하니이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의 진지한 의견 부탁드릴께요냉정하게 20대 30대 여자 남자의 결혼 시장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보니 연애에 대한 감도, 눈치도 없는 편입니다.이제라도 남자도 만나보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전남친과 선배들의 '여자'와 '가치'라는 단어가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나는 이제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30살이 넘기 전에 빨리 가버려야 하나저에 대한 회의감도 자책도 듭니다.
너무 심한 악플은 자제해주시고냉정하고 정확하게 냉철하게 판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