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줄 몰랐는데..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본인들의 경험담 공유해주시고
또 힘내라고 응원의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엊그제 우울함에 네이트 아이디 찾아서 적은 글이였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 글로 인해 다른 분들을
특히 환우분들을 함께 우울하게 만들진 않았을까 싶어
죄송스럽네요.. ㅠㅠ
댓글 보면서 나중에도 힘내고 싶은 제 이기심에,
또 혹시나 저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 분들도
같이 힘냈으면 해서 글은 안지우고 남겨둘게요..!
가족들에겐 약한모습 보이면
너무 슬퍼할거 같아서 덤덤하게 괜찮다고
치료하고 나으면 되지~ 나는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암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혼자 있는 순간마다 힘들더라구요.
특히 아이들 생각에 너무 힘든 며칠을 보냈어요..
저는 혈액암 쪽이라 나중에 되어봐야 알겠지만
예후가 안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고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평생 가져가는 부작용도 많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더 겁이 났던 거 같아요
제 혈액검사 수치와 증상들이 있어서
슬프지만 아마 오진이거나
암이 아닐 확률은 없을 거 같구요..
댓글 중 말기암환자가 이런 나도 산다 괜찮다는
댓글을 바라고 쓴 글이라는게 보이던데
저보다 더 한 케이스 보며 힘내고 싶은 마음
전혀 없구요. 막상 내 일로 닥치고 병원에 다녀보니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고
기수를 떠나 모두가 각자 힘든 싸움을 할텐데
남의 불행 보며 위안 받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자기연민에 빠져있다?
이런 일이 생기니 그런 감정이 드는게 사실이긴 하네요..
아무튼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좋은 댓글만 바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이
상대에겐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걸
생각해주셨음 좋겠네요
가판독상 모양이 안좋아서
암인거 같다는 그 말을 들은 순간이
지금도 너무 생생하고 잊혀지지 않는데
이미 벌어지고 나니 돌이킬 수 없더라구요.
꿈이였으면 좋겠다 싶은데 너무 현실이고
앞으로 제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건강을 더 챙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미리부터 걱정 하지 말고
그때그때 닥치는 일들 하나씩 잘 헤쳐나가봐야죠!
억울하고 절망적인 감정이 컸는데..
댓글들 읽으며 그래도 어지러웠던 머리와 마음이
정리가 된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한 시간 내어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그리고 환우분들도 같이 힘내서
앞으로 5년, 10년, 20년
더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즐겁게 스트레스 관리 잘 하며 사는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모두 매일매일 즐거운 날들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