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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반대로 살고싶어 하는 남친

화요일아침 |2025.04.15 10:25
조회 18,111 |추천 3
30대 초반 여자에요결혼까지 생각할만큼 여태만났던 사람들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알게해준 사람이에요그런데 남자친구네 집안은 콩가루집안이고,, 어머니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랐어요술,도박, 등 문제가 많으셨어서..
남자친구는 그런부모님과 반대로 살고싶어서 더 악착같이 살고자했고 지금도 그마음은 변치않았어요 결혼하면 제 부모님한테만 잘하자고 자기네 부모님한텐 잘 안해도 된다할 정도에요
저한테만큼은 한없이 다정하고, 지금도 본인 부모님과는 반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진데 보고 자란게 중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한편으론 걱정도 있네요ㅠㅠㅠ 결혼생각을 할 때 집안의 부모님을 꼭 보라고..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자나요ㅠㅠ자라온 집안환경이 많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마음이 더 중요할까요?
추천수3
반대수54
베플ㅇㅇ|2025.04.16 08:32
나 그런 남자랑 살다가 이혼했는데. 결혼하고나면 첨엔 괜찮아. 남자가 자기 부모처럼 안살고 화목하게 가정 꾸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상적으로 행동하거든.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 반이상(비정상적인 시부모 가정)이 내 가정에 영향을 끼쳐. 해준 것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난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가 시부모에 반감 있는 건 남편인데 며느리 잘못 들어와서 그렇다, 너가 중재를 잘 해야지 라는 식으로 내가 뒤집어 씀. 근데 남편 자체도 그런 가정에서 커와서 지금 시부모랑 반대로 살고싶다는 건 마음, 이상임. 우린 그런 장래희망을 많이 가져. 어릴 때부터 꿈꿨던 거 중에 실제로 노력해서 실현하는 건 극히 드물어. 그러니까 남친의 그런 마음도 현실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기는 보고배운게 없는데 드라마나 그런데서 학습한 화목을 추구하게 되는거지. 그래서 항상 부부관계가 좋을수만은 없고 기복이 있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무너져. 어떻게 해야 될 줄 몰라. 말이 너무 잘통하고 항상 내 말이 맞다 나를 존중해주던 남편이었는데 말이 안통하고 정신과 진단을 받음. 자긴 너무 힘들었던 거지. 마지막에 이혼 하네마네 할 때 남편이 나한테 했던 어떤 말들이 있는데 내가 뭐라고했는지 알아? "내가 니 부모야? 그 얘길 왜 나한테 해? 너네 엄마한테 가서 말해." 였음. 그니까 결혼하고 10년 넘어서 내가 완전히 자기 가족이 된 순간 닿고싶었던 이상이면서도 자기가 지긋지긋해서 벗어나고 싶던 가족의 일부가 되었고 그걸 못견디더라구. 꿈을 꾸는 건 쉬워. 하지만 실제로 이루는 건 어렵고 뭘 상상해도 생각처럼 되진 않아. 애들도 크니까. 온전하고 펄펙한 가정에서 해맑게 자라는 자기 자식을 질투하고 괴롭히고 싶어하는 면도 보였어. 어이없지 ㅋㅋ 애들은 부족한 것 없이 크니까 자기처럼 그늘도 없고, 자기같이 바른 아버지를 추앙하는 마음이 없잖아. 나쁜 아빠는 아예 본적도 없음. 근데 자기를 무지무지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거에 분개하더라구. 왜냠 자긴 그게 본성이 아니니까. 굉장히 노력해서 이상적인 아버지 연기를 하고 있는데 유초딩 애들이 그걸 인정해주지 않아서 화가나는 그런 심리? 그니까 나는 이 결혼 반댑니다. 어른들이, 남들이 결혼할 사람 집안을 보라는데에는 이런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는거야.
베플ㅇㅇ|2025.04.16 02:47
결혼하면 시부 시모처럼 불쑥불쑥 증오하고 싫어하던행동들이 무심결에 튀어날올 거예요 감추려해도 감출수가 없어요
베플ㅇㅇ|2025.04.15 10:42
콩가루 집안이 괜히 콩가루 집안이 아니야. 자식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끝까지 악착같이 발목 잡거든. 남친이 강하게 마음먹어도 나이먹고 수입 끊긴 부모가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돈 내놓으라고 패악부리면 지쳐서라도 주고 싶어질 수도 있어. 정상적인 부모 역할을 경험해보지 못한 남자는 자식한테도 자연스럽게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느낌을 모를 수도 있고. 애들 키우면서 보면 재력이 문제가 아니라 어린시절에 부모님이 데리고 외출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추억 만들어주면서 사랑으로 키운 사람들은 애를 낳고서 자연스럽게 당연하다는 듯 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애들 데리고 캠핑도 가고 내가 부모님한테 배웠듯 자전거도 당연히 아빠가 가르쳐 줘야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내 가족한테는 정말 잘 할거야 하고 올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막상 그 방법을 잘 모를수도 있고. 뭐 암튼 그렇다고. 그리고 처갓집에만 잘할거라는 말은 절대 믿지마. 사람이라면 그게 쉬운 일이 아냐. 첨에는 잘하겠지. 우리 집과는 다른 따뜻한 가정이 부럽고 좋아보이고 사랑하는 와이프 부모님이니. 그런데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내 부모 생각이 나고 왜 내 부모는 나에게 이렇게 해주지 않았나 원망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내 부모인데. 하는 연민도 비로소 드는게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그게 사람이거든. 암튼 남친의 말을 다 믿지는 말고 그 사람 자체를 봐봐. 신중히 시간들여서 관찰해봐. 이 사람이 진짜 자기는 정상적인 부모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게 자기의 의지만으로 되는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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