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혼입니다.
진짜 좀 황당하고 속상해서 어디 말할 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 써봐요.
며칠 전에 길 가다가 어떤 젊은 남자분이랑 정면으로 머리를 꽝! 부딪혔어요.
둘 다 앞을 제대로 안 봤는지 소리가 진짜 크게 났거든요. 둔탁하게 '퍽' 하고요.
순간 너무 아파서 별 보고 휘청했어요. 그 남자분도 좀 아팠는지 머리 감싸 쥐던데, 서로 괜찮냐 짧게 말하고 헤어졌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이마 옆에 시퍼렇게 혹이 올라왔더라고요. ㅠㅠ
지금도 누르면 욱신거리고 아파요.
그래서 퇴근한 남편한테 오늘 이런 일 있었다, 너무 아프다고 혹 난 것 좀 보라고 했죠.
근데 남편 반응이 진짜...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요.
제대로 보지도 않고 피식 웃으면서 제 머리가 돌머리 아니냐고, 그 정도론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사람이 아프다는데...
제가 좀 짜증 내면서 진짜 아프다고, 혹 난 거 안 보이냐고 하니까
그제야 마지못해 슥 보더니 조심 좀 하지 그랬냐는 식으로 말하더니 장난이라는 듯이 제 머리가 돌머리니까 오히려 부딪힌 그 남자가 더 아팠을 거라면서 ㅋㅋㅋ
제가 그 사람한테 물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하는데 와...
농담인 건 아는데 기분이 너무 나쁜 거예요.
제가 돌머리라서 아직 남친일때 남편하고 박치기했을때 남편만 아파하고 그러긴했는데 지금은 아픈데
머리 아픈 것도 짜증 나는데 남편 저런 태도 때문에 더 속상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남편 농담이 심한 건가요?
다른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이상한 건지 남편이 너무한 건지 댓글 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