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하루는 늘 비슷하게 흘러간다. 아침 기상 나팔이 울리면 병사들은 억지로 눈을 뜨고, 정신없이 침상을 정리한 뒤 줄 맞춰 밖으로 뛰어나간다. 식판에 담긴 밥은 늘 그저 그렇고, PX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하다. 훈련은 똑같은 동작의 반복이고, 시간은 유난히 더디게 흐른다.
그래도 동기들끼리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버티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 병사들의 표정에는 민간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어차피 지나갈 시간이라는 걸 알기에, 굳이 힘들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시크하게 말하자면, 오늘도 별일 없는 군대 일상.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