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분노해주셔서 다시 몇자 적습니다. 제가 큰딸이에요. 학창시절 때의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방관자라는 말은 어릴때 실제로 들은 말이에요. 생각보다 저와 같은 처지의 딸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댓글을 읽었고 분노의 댓글이 많다는건 시대가 바뀌었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엄마한테 애정이 없고 그런 엄마는 제게 서운함을 느끼세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전 아빠도 엄마도 동생도 전부 싫고 혼자가 편하거든요. 동생은 아직도 엄마 바라기에 제가 엄마랑 언쟁이 있으면 무조건 저를 나쁜X으로 몰아가곤 합니다. 아빠는 여전하시구요.
최근들어 엄마가 너무 미웠고, 어릴적 생각이 너무 심하게 저를 흔들었어요. 봄이 찾아오고 동생이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 엄마가 환하게 맞이해준 기억이 떠오르면서 엄마가 조금만 덜 무기력했다면, 아빠가 없었다면 제 세상은 조금더 환했을까 싶었어요. 동생이랑도 편가르기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을까요. 댓글을 읽으니 엄마가 더욱 밉네요.
많은 관심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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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개중엔 욕도 있고 쓴소리도 가감없이 해주셔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몇마디 덧붙이자면 물론 애아빠가 언성 높이면 안방에서 문 닫고 해결하자고 합니다 당연히 애들에게 보여주기 싫죠 다만 항상 남편이 어딘가에 신경이 거슬려 먼저 소리를 높이거든요 그래서 애들이 알게 되어있어요 물론 좋은점은 아니지만요
큰애 작은애 차별하려는 건 아니구요 동등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애들이 각각 서운한점이 있는지 큰애는 엄마가 작은애한테 더 잘해준다고 이야기하고 작은애도 언니만 신경쓴다고 말하기는 해요 큰애에게 아빠 닮았다 한건 성격도 그렇지만 외모도 쏙빼닮았거든요
딸애한테 의지하려한 건 아니고 애아빠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안보내구 오히려 저희 셋이 일상을 함께하는데 이런일이 있을때 엄마 괜찮냐 이런 한마디도 안해주고 외면하는게 서운했나봅니다 작은애가 저희 말리는것도 그냥 두손놓고 지켜보는건 아니에요 오해마세요
남편 얘기 꺼내고 싶지 않았던건 무기력한 제자신을 들추고 싶지 않았던 것 같네요 남편이 절 깎아내리거나 사고를 칠때마다 반복되는 이과정에 다소 지친감이 있어서요 가정을 깨는것이 아이들에게 흠이 될까 걱정도 되었고 남편이 절대 이혼을 안해준다고 하여 소송까지 갈 긴 과정에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되도록 남편 험담은 하지 않으려하고 사고친 것들도 나중에 성인되고 각자 판단력이 생길때 알려주려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 아이들을 위해 나은 방향을 고민해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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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딸둘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여기 글을 쓴 이유는 최근 큰딸하고 일이 있어서.. 여러분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큰애만 생각하면 여러모로 성격도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른거같아 복잡합니다
집에 초등학생 딸 둘이 있어요 작은애는 성격도 고분고분하고 저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은데 남편이 제게 막말을 하거나 윽박지를때 무기력한 제 앞에 서서 막아주고 말리기도 해요(남편이랑의 사정은.. 부차적인걸로 봐주세요 이글의 쟁점도 아니고 별로 얘기꺼내고 싶진 않습니다)
문제는 큰딸입니다 큰딸은 아니다 싶으면 확 욱하는 성질도 있고 남편 성격을 쏙 빼닮았어요 가끔씩 성질부릴때 남편같아서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끔 남편이 제게 언성을 높이거나 할때 큰애는 제가 힘든 상황인걸 알텐데도 그냥 자기방에서 나오질 않거든요 작은애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지말라고 아빠한테 대드는 반면에..
어쩌다보니 한번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그때(남편이랑 싸웠을때) 니는 솔직히 나한테 방관자였다고.. 그런데 애가 또 막 짜증을 내더라고요 작은애는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또 말리구요 솔직히 큰애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나몰라라 하거든요 남편은 애들이랑 시간을 거의 보내지도 않고 싸울때마다 갈라서자며 물건 던지며 흉악한 모습을 보이는데 남편과 다툼이 있을때 방안에만 콕 박혀있는건 혹시 큰애가 남편을 빼닮아서 나서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만 이런것도 아니고 이전부터 큰애에게 항상 거리감은 있었는데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까요? 큰애는 다혈질 성격이라 아빠 닮았네 얘기해도 막 화를 내기도하구요(왜 화내는 걸까요?) 동생한테도 말을 좀 툭툭던지고 친구한테 배워온건지 지동생한테 욕도 하구요 하지말라고 제재를 하긴 하는데 성격이 저랑 정반대라 쉽지않네요 큰애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