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판이라는 곳이 가장 많은 사람들과 긴 글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는 80년대 젊은꼰대라 불렸던, 불리는 30대 회사원입니다.
저는 여러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고, 회사가 얼마나 손익을 따지는 곳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흔히 말하는 MZ 세대는 맞지만, 지극히 중립적이며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는 스타일입니다.
제 스타일을 먼저 설명 드린 이유는 저희 회사에서 제가 처한 상황과 동일하게 처한 직원들에게 이렇게 혜택을 주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상황이니 읽고 넘겨주세요.
저는 2년전에 이 회사를 처음 입사했습니다.
회사안에는 아는 분도 없었고, 지인이신 분이 이 회사의 대표가 좋은 분이다 정도였고, "회사"라는 곳에 회의감이 많이 들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을 때이고 불안하기도 했어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회사생활을 하는데,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해서 그런지 책임감과 열정이 있는 스타일인데(일정을 맞춰야하고 혼자 뭐든 다 해야하는 프리랜서 특성), 그 맥빠진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부서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진짜 그때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해보려는 걸 방향성을 가지고 도와주지 않는 본부장, 딴 짓거리하느라 바쁜 팀장, 위에서 시키는 일이 없으니 할 일 없이 루팡질 하는 사원들까지,
진짜 토악질 나오더라고요.
진짜 심각했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작은 회사의 특징은 회사 방향 = 대표 방향 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이 들정도로 가스라이팅 까지 당하고 있었어요.
도메인 지식 가지고 있다고 열심히 해보라고 했던 팀장은 자기사업 하기 바빴고, 또 다른 팀장은 본부장과 손 맞아서 저희 비즈니스 구조와 똑같은 짓을 회사 밖에서도 하고 있었고, 그걸로 회사에 거짓말하고 외근 나가서 본인 일 하고 있더라고요.
이 모든일을 아는 이유는 다~ 줄 퇴사 그만 두고, 내보내고, 제가 일을 받아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보고 됐던 모든게 거짓말이었고, 노력 조차 안했던 그들.......
열심히 해보자고 말만 했던 본부장, 저는 타 팀장은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딴 주머니 찬 팀장, 입사 했을 때부터 자기사업하느라 바빴던 팀장, 시키는 일 없으니 변화하려고 노력 조차 안했던 사원들.
이렇게 1년간을 지냈고, 2년 차에 들어서니 회사가 정상화에 돌아섰어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틀린 생각과 행동을 가진 사람들은 다~ 나갔으며 열심히 하려는 사람이 남았거든요.
그리고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하는데, "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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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력이 전혀 없습니다. 담배 안피고, 술은 회식할 때 몇 번 정도가 다였는데, 원인은 제가 볼때 스트레스 인것 같습니다.
바로 새로 저의 상사분께 말씀드리고, 대표님께 전달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많이 우셨어요. ㅠ그 이후,
"최대한 XX님 스케줄 대로 해주세요, 무조건 치료에 전념해주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 건강에 진심이셔서 아픈 분들 위한 좋은 제품 만들겠다고 하셔서, 지금까지 말도 안되게 비싼 목초육 수입, 환자한테 혈당 급격히 높아진다고 스무디 개발 먼저 하셨습니다. 그리고 암 걸린 저한테 회사에서 개발한 스무디를 떨어질때마다 주시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많이 놀랐어요.
전에 회사에서 아팠을 때는 "그럼, 언제 치료 끝나고 정상생활(복귀) 언제부터 할 수 있느냐" 가 먼저 들었었습니다. 전에 회사는 제조업 회사입니다. 저는 회사는 손익 체계가 분명하기때문에 전에 회사에서 대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따뜻할 수 있겠더라고요.
지금 대학병원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 환우분들 항암 때문에 몸이 못 견딜 것 같아, 미리 그만 두시는 분들 계실거고, 스트레스 원인 = 회사 라고 생각하시고 그만두신 분들 계실거고, 진짜 돈 나올 곳이 없어서 숨기면서 회사에 말 못하고 다니시는 분들 계실거에요.
생각보다 회사라는 집단은 따뜻하다는걸 얘기하고 싶어요.암 환우분들, 보호자님들 다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