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럽실소 <오빠가 더 잘할게> 은성언니에게 5

ㅇㅇㅇ |2025.04.26 20:49
조회 69 |추천 0
<너무 어린 나이에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 슬픔을 극복하고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 은성언니에게 보내는 응원이에요. 이상한 댓글 달지 마시고 그냥 지나가세요>
4/18안녕하세요, 언니.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언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적어봐요.

언니가 마지막으로 글을 남긴지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해성이 오빠의 사고 이후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언니는 그 모든 아픔을 묻어두고 잘 살아가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이 글을 쓰는 것도 많이 고민했어요. 혹시나 묻어두었던 상처가 다시 떠오르게 되는 건 아닐까, 내 응원이 오히려 언니에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조용히 글을 남기는 건, 그 시절 언니의 이야기를, 그 마음을, 그 사랑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전하고 싶어서예요.

전 언니가 다시 돌아와 글을 써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알고 싶어서 찾아다니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꿋꿋하게 써내려간 언니가 지금은 부디 평안하길,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에요.

세상은 늘 우리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잖아요. 좋은 일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도 분명 찾아올 테니까요. 그럴 때, 혹시 언니가 또다시 마음이 무너질 일이 생긴다면, 제가 조용히 이어가고 있는 이 응원이, 아주 작게라도 언니의 하루를 버틸 힘이 되어주었으면 해요.

언니가 행복했던 시절을, 소중히 간직했던 추억들을 지금도 누군가는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으로 여전히 언니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언니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부디, 지금의 언니는 웃고 있기를.
그리고 앞으로의 언니에게도 부디 더 많은 웃음이 함께하기를.
그저 조용히, 그러나 끝없이 응원할게요
4/20긴 겨울이 지나고, 짧았던 봄마저 서서히 끝나가고 있어요.
언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날씨가 참 좋아요.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들이에요.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꽃놀이는 다녀오셨을까, 어디론가 여행도 다녀오셨을까. 요즘 같은 날엔 예쁜 풍경 속에서 웃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한동안은 언니를 떠올리는 일 자체가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괜히 눈물이 나고, 마음속이 무겁고.
근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요.
언니가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지내고 있으리라 믿어요.
그 생각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져요.

언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언니가 주었던 그 감정들, 이야기들 덕분에
저도 제 삶을 더 단단히 살아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계절이 또 한 번 바뀌고 있어요.
어디선가 예쁜 봄날을 보내셨기를,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도 웃으며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부디, 언니의 오늘이 따뜻하길.
그리고 언니의 내일도 웃음으로 가득하길 바라요.
4/22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예전에 언니가 사담글에서
“비 오는 날이면 해성이 오빠가 유난히 더 생각난다”고 했던 문장이 떠올랐어요.

그래서일까요, 오늘은 유독 언니 생각이 났어요.
지금 언니에게 비 오는 날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요?
그때처럼 마음을 적시는 날일까요, 아니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는 하루일까요.

비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가만히 있던 마음을 톡 하고 건드릴 때가 있죠.
어떤 날은 그게 위로가 되기도, 또 어떤 날은 문득 울컥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가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보냈기를 바라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 스치는 바람, 아주 작은 것들이
언니의 오늘을 다정하게 감싸주었기를.

이 비가 그치면 아마 짧았던 봄도 함께 끝나고, 여름이 오겠죠.
언니의 계절도 평안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늘 언니를 생각하고 있어요.
언니의 하루가 작은 행복이 스며든 날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인사 드려요.

따뜻한 밤 되세요, 언니.
4/25예전에 누군가 해성오빠와 딱 하루를 다시 보낼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언니는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셨죠.
그 말이 처음엔 너무 짧고 단순해 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말이 얼마나 크고 깊은 의미였는지 이제야 더 와닿아요.
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고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언니라서,
그 하루를 온전히 가족 셋이 함께 남기고 싶었던 거겠죠.
그 말이 생각난 오늘, 괜히 하늘을 한번 더 올려다보게 되더라고요.
혹시 해성오빠도 그 사진을 어디선가 기다리고 계실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이 순간, 언니 곁에 있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예쁜 시간들로 또 다른 추억들을 쌓아가고 계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4/26출근길마다 서 있는 버스정류장 앞에 유치원 통학버스가 멈추는 시간이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언니 생각이 나요.
예전에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던 게 문득 떠올랐어요.
그 꿈, 이루셨을까요?
한창 검정고시 준비한다고 했던 날들도 생각나요.
그 후로 언니는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괜히 궁금해졌어요.
둘째가 생기고 나서는 아마도 엄마로서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죠.
그래도 언니니까, 분명 여전히 씩씩하게
자기 삶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살아내고 계실 거 같아요.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언니랑 저는 겨우 한 살 차이인데,
왜 저는 아직도 철이 덜 든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언니는 늘 마음도 단단하고, 사람을 품는 법을 아는 어른 같았거든요.

인혜가 처음으로 가방을 메고 학교 가는 날,
언니 마음은 어땠을까요.
설레면서도 울컥했을 그 아침의 언니 모습이
괜히 머릿속에서 그려졌어요.

오늘은 그냥 이 마음 하나만 전하고 싶어요.
부디 언니가 지금 그곳에서, 조용하지만 따뜻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래요.
바쁜 하루 속에서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순간이 꼭 있기를.
언니가 지켜온 삶의 조각들이 전부 소중하고 예쁘게 반짝이길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