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되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Z폴드 이야기
비방 비판하려는 게 아님을 밝혀둡니다. 햅틱부터 20년 가까이 삼성폰만 써온 제가 경험한 것을 올립니다. 삼성폰을 사려는 분들에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1년 반 정도 되었을까요? 갤럭시Z폴드5를 자급제로 구매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가격, 고성능 노트북, 웬만한 냉장고, TV, 세탁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그러나 제게 꼭 필요했기에 과감히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제 갤럭시Z폴드5는 그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Z폴드가 필요했던 이유는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면이 크니 좋더군요. 아직까진 쌩쌩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려고 폰을 열었더니 펼친 화면 아래부분에 작은 점 두개가 있는 겁니다. 검은 점은 화면이 바뀌어도 색을 표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오른쪽으로 불량 색 선이 가 있었습니다. 선은 점점 커졌고, 검은 점도 점점 커졌습니다. 위로도 작은 선 2개가 생겼습니다. 아니, 저녁까지 멀쩡하던 폰이 왜 아침에 이상한 징후를 보일까요?
집 근처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상황을 듣고 수리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미리 밝혀두지만 저는 폰을 바꾸거나 현금으로 보상받기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손에 익은 제 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화면을 고쳐달라고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직원이 이리 저리 둘러보더니 “힌지에 찍힘이 있네요. 고객님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니 70만을 내고 고치던지 그대로 가져가든지 하세요.” 저는 폰을 험하게 쓰는 편도 아니고 항상 커버를 씌운 채 다닙니다. 물론 귀찮습니다. 하지만 내 폰을 아까고자 커버를 벗긴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 폰 뒷면과 앞면 액정을 보면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폰이 힌지를 제외하고 노출된 부분에서는 작은 흠집도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면에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했기 때문에 더 더욱 문제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힌지의 0.5mm정도의 부분이 찍혔기 때문에 펼친 화면에 멍(이전 사용자들이 ‘멍’이라고 지칭하더군요)이 생긴거라고 하더군요. 설명은 이겁니다. 힌지부분의 충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틀어져서 이런 상태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자세한 기술적인 부분은 아무리 자세히 설명하더라도 알지 못했을 것이고, 별로 제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햇습니다.
자, 이제부터 제가 공격할 시간입니다. 먼저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즉 힌지를 부딪히면 화면에 영향을 미쳐 화면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다는 주장은 같은 조건에서 같은 힘을 가하면 같은 결과값이 나와야 하는 것이 과학입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몇 달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면 불안해서 그 제품을 사겠습니까? 내 폰은 어디에 속해 있을까? 두렵지 않겠습니까? 이쯤에서 다시 상기해 드리면 당시 가장 비싼 폰이었습니다.
둘째, 그 피해, 외부충격에 의해서 내부의 손상이 나타난다는 피해가 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면 뭔 소리야 하겠지만 이 멍으로 인한 고장, 즉 화면에 멍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는 이상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무려 Z폴드1부터 나타난 증세라는 것입니다. 그럼 개선을 해서 세상에 내놓아야지, 똑같은 이상을 구매자들에게 적절히 숨겨가지고 팔면 그거 일 종에 사기아닙니까?
기계니까 기계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저는 매일 쓰는 기계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동차를 생각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범퍼가 부딪혔는데 한참 후에 엔진이 고장난 것이라 하겠습니다. 휀다 즉 앞바퀴의 철판이 좀 찌그러졌는데 몇 달 후에 미션이 나갔다는 것입니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앞바퀴의 과속방지턱을 자주 넘은 실수로 작은 흔들림이 쌓여 미션을 나가게 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온 세상은 앞면이 부딪혀서 깨지면 교체를 하던가, 누굴 주던가 해야 합니다. 폴더블 폰의 안쪽에 기스(흠집)가 나서 화면에 이상이 생겼다면 부주의한 나 자신을 탓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인과 관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리비용이 70만원이 나왔습니다. 70만원이면 웬만한 새 폰 살 수 있습니다. 그런 가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저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리였습니다. 돈 내고 고치던지 말던지 신경 쓰지 않겠다는 태도였습니다. 폴더블폰 1세대부터 지속적을 발생한 문제라면 개선이 되어 출시를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힌지 부분은 아주 취약하니 특별한 커버를 씌워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보호하는 장치까지 만들 수 없다.’ 라는 설명을 했어야 합니다. 70만원의 수리비가 드는 문제라면 미리 잘 고지했어야 합니다. “제품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가하면 제품에 이상이 생깁니다.” 누가 모릅니까? 이 희한한 증세에 대해 잘, 눈에 띄게 설명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 해결하자고 제시하니까 마지못해 수리비의 몇%를 할인해 주겠다고 제시하면서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하더군요. 이런 치명적인 문제를 알고 판매했다면 납득할 만한 %를 제시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이번 달까지만 기회를 드리는 거라고 하더군요. 특별히 저에게 대단히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우리가 같은 조건의 물건이면 국산을 사고, 삼성을 사고, LG를 사고, 현대를 삽니다. 그런 우리를 이렇게 사정사정해서 겨우 몇% 할인을 받았다는 것에 감지덕지해야 합니까? PCS부터 시티폰을 지나 심지어 햅틱 아몰레드, 옴니아2를 구매하고 수많은 S계열 스마트폰을 사용한 충성고객에게 이렇게 갚아도 되는 겁니까? 여러분에게 당장 쓸 70만원 있습니까? 스마트폰 수리비라고 해서 70만원 떼어놓으신 분 계십니까?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일부를 부담하려고 했습니다. 제 기준에 안쪽 필름만 교체하면 10만원 이쪽저쪽이라 생각했는데 70만원이라뇨?
조심하십시오. 어느 날 아침에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무서운 일입니다. 삼성 폴더블 폰 구입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고려하고, 분석하고, 신중하게 기계에 자신 없는 분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