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제가 했던 말을 똑같이 자기가 생각해서 한 말인양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애가 인간관계가 넓어서인지 친구 문제라든가 남자 문제라든가..여러 안좋은 일을 많이 겪어요. 자업자득인 것도 있고요. 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저한테 얘기하러 와요. 디엠했던 내용도 막 보내고요. 제가 그걸 보고 "헐, 걔가 ○○라고 하는 거 좀 그렇다..상대방 생각을 안하네." 라고 했으면 나중에 친구들끼리 다 모여있을 때 그 얘길 꺼내면서 똑같이 "얘 ○○라고 하는 거 진짜 상대방 생각 안하는 것 같지 않아?" 하고 말하는 거에요. 이런 일이 항상 있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기가 억울하다는 걸 피력하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걔가 릴스라던가 사진이라던가를 보여주고 제가 감상평을 말하면 그걸 똑같이 친구들한테 가서 말하고, 들려줬던 말 또 꺼내서 제가 했던 말을 자기가 하는 말인 양 말하고..예를 들어서
"와 오늘 달 진짜 이쁘다."'
"그러게 진짜 이쁘다. 평소보다 큰 것 같아."
몇분 뒤
"오늘따라 진짜 달 이쁘고 크다~"
"맞아."
이런 느낌으로요...이런 미세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예민한 걸 수도 있고 샐럽병 걸린 걸 수도 있는데 따라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런 것도 따라한다는 범위에 들어가는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