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좀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ISTP야 나도 원래 연락 잘 안 하고 얘도 별로 안 하는 스타일이라서 가끔씩 불만이 있긴 했지만 그만큼 나 좋아해주고 위해줘서 그냥 내가 꾹 참아왔었어
일단 얘가 연락이 끊기는 타이밍이 있는데
1. 혼자 집에서 시간 보낼 때
왜 그렇게 혼자 집에 있을 때 연락이 안 되는지 모르겠어 친구들이랑 놀 때 그리고 헬스장 갔을 때는 릴스도 엄청 보내주고 친구들이랑 뭐하는지 사진으로 찍어서 보고도 잘 해줘 내가 잠이 많기도 하고 괜히 노는데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먼저 잔다고 연락 남겨놔도 꼬박꼬박 연락 남겨놔 근데 왜?????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아무런 연락이 없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전화를 해보면 항상 애니 보고 있거나 게임하고 있었대
2. 가족들이랑 시간 보낼 때
이건 이해가 가 걔가 가족들이랑 돈독하기도 하고 막내라서 자주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때 연락을 안 하는건 조금 흐뭇해
지금까지는 조금 서운할 뿐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어 나도 가끔씩 몇 시간씩 답장 안 할 때도 있으니까
근데 TMI이긴 한데 이 친구가 외국인이야 내가 워홀로 갔다가 만난 친구거든 내가 지금 잠깐 휴가 차 한국에 와서 장거리 연애 중이야 공항에서 헤어질 때 내가 들어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걸 보내준걸 봤는데 얘가 살짝 훌쩍이더라고 그래서 그때까지도 아 진짜 얘가 나를 많이 사랑하나보다 생각해서 유튜브나 그런 곳에서 흔하게 보이는 장거리 연애를 통해 더 돈독해진 커플들 있잖아 나도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근데 현실은 아니더라 얘가 감정이 식은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 받고 한게 하루에 10번 정도? 밖에 없고 그 중에서도 굿나잇이랑 굿모닝 포함되어 있어 원래는 이걸 한 번만 했어도 됐는데 지금은 시차가 완전히 달라서 굿모닝 굿나잇을 두 번씩 해야 한단 말야 맨날 보내던 릴스도 이젠 뚝 끊기고...
결정적인 사건이 뭐냐면, 내가 한국에 오고 일이주 정도까지는 연락 빈도가 좀 줄었을 뿐이지 괜찮았어 시차가 안 맞는 문제도 있고 했으니까 이해 가능한 선이었지 근데 얘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사촌들한테 가서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간 거야 이때부터 연락이 그냥 아예 완전 뚝... 내가 가기 전에 사진 많이 찍어와~ 해서인지 아무 얘기 없이 사진 뭉텅이만 툭 던져놓고 연락도 없고... 간신히 여행 끝나서 안 그래도 기분 안 좋은데 말하기는 자존심 상하고 헤어지긴 싫으니까 통화라도 하자 해서 했는데 방금 일어났어서 그런지 말투에 귀찮음이 엄청 묻어있는 느낌.... 지금 그 여행이 끝난지 일주일 조금 안 됐는데 여행 때문에 힘들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그만큼 필요한 건지.. 집에 온 첫 날에는 연락이 아예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왔었고 지금은 이제 5번 정도......
솔직히 너무 기분 나쁘고 속상하고 힘든데 아무 말을 못 하겠어 내가 원체 싫은 얘기를 잘 하는 성격도 아니고 걔 입장에선 이게 왜? 라고 하면 할 말 없으니까... 그냥 문화 차이일 뿐이니까.. 그냥 또 내가 참아야 하는 거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원래 ISTP들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이렇게 행동해?? 답글 부탁할게 ㅠㅠ 물론 사람을 MBTI로 판별하면 안 되지만 이렇게라도 걔를 이해하고 싶어
참고로 바람을 피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이상하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는데 그 도시 mz들은 사귀는 사람들끼리 위치공유앱을 까는게 유행이더라고 그래서 옛날에 갑자기 릴스 엄청 많이 보내서 확인해보면 헬스장이고 했던 적이 많아 이 앱으로 가끔 확인해본 결과 얘는 맨날 학교 집 헬스장 여기에만 있어 또 내가 생각하기엔 얘는 바람 필 깜냥이 되진 않아 워낙 귀차니즘이 심한 애라 귀찮아서 바람 안 필 것 같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어... ㅋㅋㅋㅋㅋ
쓰다보니 바로 반말을 써버렸네.... 이걸 다 고치기에는 너무 힘들거 같아서 그냥 올려 이해해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