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을 그다지 잘 만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제 성향을 알고 이해 해 주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다.
일단 전업입니다.
아이들은 다 커서 큰 애는 독립했고
작은 애는..회사 다니는데 집에서 다닙니다.
제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식구들 아침 차려 먹이고 출근 시키고
그 때 부터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라디오 듣는게 취미라 항상 라디오 틀어놓고 있구요.
사연도 보내고, 뭐 문자 이런것도 가끔 합니다.
사연 채택이 잘 되는 편이라..살림에 보탬도 되고
문화상품권 이런 거 받으면, 자식들 주거나
조카들 주거나 합니다.
집 밖에 잘 안 나갑니다.
쓰레기 버리러 갈 때? 그때나 나가고..
친구? 없습니다.
근데, 하나도 안 외로워요.
오히려 나오라는 사람 없으니 더 좋습니다.
예전에, 친구 하나가 맨날 징징대고...저더러 나오라고 술한잔 하자 그럴 때..
거절하느라 힘들었고, 어쩌다 나가면 기 빨리는 느낌?
제가 안 나가니 걔가 우리집으로 찾아왔는데..
사실 그것도 싫었어요ㅜㅜ
무엇보다..저는 통화가 불편하고
카톡이나 문자가 편한데 자꾸 전화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솔직히..저는 외식도 나가기 싫어요.
그치만 남편이나 작은애가 하도 원해서 가끔 같이 나가는데..
그 때 마다 지쳐요.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고, 나왔을 때 감사합니다..이런건 하는데...그것도 지치더라구요.
진심 집이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매일 내 집 쓸고 닦고..가꾸고..
나만 보는 공간, 내 맘에 들게 꾸미고
거기서 혼자 노트북 껴놓고, 차 한잔 마시면서
라디오 듣고 사연 보내고.
이게 제 일상이고..저는 너무너무 좋아요.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저를 우울증 환자 취급합니다.
니가 우울증이라서 글타.
좀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햇볕도 봐라.
혼자 그리 있음 더 우울해진다 그래요.
근데, 저 진짜 하나도 안 우울하고 하나도 안 외로워요.
하루는 남편이 카드 주면서 나가서 피부관리라도 좀 받고 오래요ㅜㅜ
아니, 난 괜찮다..관리실 가서 1:1 나는 불편하다 그랬더니..
니 언제까지 이리 우울하게 살꺼냐고 그래요.
아니..내가 안 우울한데.........
저는 사람한테 치이는 게...진짜 더 우울하거든요.
내가 만족하는데....
왜 다들 저러는 지 모르겠어요.
주말이 되면, 큰애, 작은 애 할 거 없이 모두 집에 와서 저더러 나가자 난리예요.
저는 진심 그게 더 피곤해요.
늬들끼리 나가고 나 혼자 있게 제발 집 좀 비워달라고 해도..
내 말을 안 믿어요ㅜㅜ
아, 처음부터 전업은 아니구요.
애들 학교다닐 땐 맞벌이 했는데...그 때도 사실 회식이나 이런게 힘들었어요.
제 회사가 학자금이 지원이 되는 회사라..작은 애 학자금까지 지원 받고..작은 애까지 취직하고 나서 그만 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