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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모하는데 이해 가능해?

쓰니 |2025.05.19 18:21
조회 35,023 |추천 11
여기 결혼 하신 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올려요
편의상 반말사용 양해드려요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던 나, A, B, C가 있는데
A는 예전에 결혼했고 B가 이번에 결혼하게됐어
예전엔 같이 잘 놀았지만 결혼하고 한명은 다른 지역(비행기까지 타고 와야함)에 살면서 카톡만 하고 잘 만나지는 못했는데 이번 청모하는 기회에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 떨자하고 신나는 분위기였어.

근데 날짜도 B가 나 결혼하는데 청첩장 줄게 만나자 이렇게만 얘기하고 한동안 감감무소식이길래 내가 조율해서 날짜도 정하고 만나는 장소도 중간 지점인 어느 역에서 만나자까지도 내가 정했어. 이렇게라도 하면 청모 당사자가 알아서 밥집은 찾을 줄 알았거든. 사실 이때도 B가 나는 주차 잘되는 곳 이렇게 남겨서 띠용하긴했어

위에 상황이 한 달전 이야기인데 약속을 일주일도 안남겨 놓은 상황에서 단톡방에서는 그래서 우리 어디서 볼까? 만나면 너무 재밌겠다.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 풀자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B는 대답이 없었어.

결국 내가 어제 역근처 밥집 찾아서 리스트 공유하구 B를 제외한 3명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까지 정했어. 찾는 중간에 나도 누가보면 내가 청모 당사자인줄 알겠다 이런식으로 티를 냈지만 그때까지도 B는 아무얘기 없다가 갑자기 하루지나서 나 저 음식 안먹는데 다른거 먹으면 안돼? 하는 말 만 남김

나는 짜증나서 대답안했고 멀리서 비행기 타고오는 친구는 그래 다른거 먹자고 하고 다른 친구는 그럼 B가 먹고싶은걸로 정해줘~라고 한 상태. 그 뒤로 아무도 얘기 안하고 있음.

진짜 백번 이해해서 이 친구가 결혼 앞두고(한달) 정신 없고 청모 문화를 잘 모르는구나 어짜피 청모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거에 의미도 있으니까라고 합리화하고 나는 아직 결혼을 안했지만 주위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청모 때문에도 스트레스 받길래 좋은 마음으로 주도 한건데 끝까지 저렇게 나오니까 나도 안좋은 생각이 드는데 다들 보기에 어때?

==========================================이렇게 많이 보게 될 줄 몰랐는데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추가해 먼저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얘기했던건 B였고 그래서 직업 특성 상 근무 신청을 해야 하니까 2달 전에 미리 잡아 놓은 약속이었는데 약속 당일 일주일 전까지도 정해진게 없어서 잡은거였어.  

밑에 사진에도 있듯이 나도 처음부터 설레발친건 아녔고 2달 정도 계속 기다렸었어. 계속 당사자한테 물어보다가 우리끼리 만나서 노는거에 의미를 더 두고 잡은 거였어. 

마지막 카톡이 끝이고 그 뒤로 연락이 없는 상황. 청모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랑 만난다고 생각해도 반대 의견을 낼 수 있고 그럼 또 대책도 같이 내놓는데 너네 알아서 정해줘~ 근데 그건 싫지만 내가 알아보기는 귀찮아 이 느낌에 기분이 안좋았음.

이래저래 썼지만 어쨌든 결론은 B제외하고 A,C 나랑 셋이서 만나서 놀기로 했어. 다들 댓글 써준대로 신경안써도 당연히 결혼식에 가줄 호구로 알았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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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에 추가를 하자면 왜 먼저 나대냐, 구걸하냐했는데 굳이 청모 아니더라도 너무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이야. 이렇게 4명이서 같은 대학교를 다녔었는데 4년 내내 4명 모두 기숙사에 살고 모두 휴학이나 그런거 없이 계속 학교도 다니고 수업도 다 같이 듣고 해서 아침, 점심, 저녁 다같이 밥 먹고 목욕탕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과제도 하고 시험공부도 했던 친구들이였어. 

서로 각자 부모님도 뵌 적 있고 부모님들도 4명 이름 다 알고 계시는 사이기도 했고 서로 집안사정 친구네 강아지 아픈 것도 다 공유하고 방학 때도 만나서 놀만큼 친했던 사이. 그렇게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직종이 같다보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만났었는데 이제 위에 썼던 것처럼 시집가고 멀리 떨어져 살고 하다보니 잘 못만나다가 이런 기회로 만나게 된거야. 너무 보고 싶었던 친구들이였고 A,C도 같은 마음이라 모이자라고 여론이 모였던거고 그래서 C도 무리해서 제주도에서 오게 된거고. 

솔직히 B가 내가 바빠서 모바일 청첩장만 줘도 될까? 먼저 말했어도 흔쾌히 결혼식장에 갔을거야. 그런데 안만나는것도 아니고 참석은 한다고 하고. (댓글 말대로 흐지부지 끝나기를 기대했던것 같아)



심지어 우리는 나 서울 A 부평 B 부평 C 제주도 이렇게 사는데도 B배려해서 그 지역으로도 찾은 거였고 약속 시간도 B가 괜찮다는 시간으로 모두 합의해서 정한거였어. 중간에 사정이 생기긴 했는데 괜찮다고 만나고 갈 시간 있다고 말해줬던 것도 B였고. 


그리고 청모 핑계로 대접 받고 싶어서 그러냐 공짜 밥이라도 그러는거냐고 하는데 밑에 C친구가 쓴 그대로 굳이 비행기값 20만원 들여서 만원 라멘 먹자 하진 않았을거고 저는 다른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같이 밥은 못먹고 나중에 카페 같은데서 합류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커피는 내가 사야겠다 생각도 하고 있었구요. 


근데 댓글들을 보고나니 우리 세 명도 객관적으로 보게 된 것 같아. 아 B는 우리를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었구나. 애초에 모바일 청첩장만 줄 생각이었는데 (이미 모청은 3월 약속 잡을 때 먼저 주겠다고 해서 받음) 그 언제만나? 여기에만 신경 쓰느라 모청만 줄까? 이건 전혀 못봤던거는 인정해. 



그래서 B는 우리 관계를 다르게 생각하는거 같으니까 이제 셋이 이 관계 이어가자라고 얘기됐고 결혼식장도 안갈 예정이야. 당연 A는 받은 만큼 돌려준대. 



 

 

 

 

 

 

추천수11
반대수36
베플ㅇㅇ|2025.05.19 18:31
청모가 정해진 양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청모 아니어도 본인 일 때문에 사람 모이게 해놓고 저따구인건 '니들은 굳이 제대로 돈들여서 청모 안해도 당연히 결혼식에 와줄 호구'인걸 알기 때문에 형식만 취하려니까 무심해지는거고 모이는데 관심이 없는거임
베플꾜로롱|2025.05.20 20:22
엥 근데 난 쓰니 이해됨. 댓글들 다 왜 이렇지.. 청모는 원래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거임. 뮤슨 말 할때까지 기다려..ㅋㅋㅋㅋㅋㅋ b가 안 하니 눈치 보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규들 이대로 흐지부지 될까봐 쓰니가 말 꺼낸거고. 댓글 먼저 보고 무슨 오지랖 부렸나 봤는데 하나도 안 부림.. 나도 청모했지만 먼저 어디서 보자고 하는 사람 고마움. 절대 나선거 아니고 댓글 보고 기분나빠하지 않기를. 그냥 b 가 귀찮아서 만나서 주기 싫은 것 같은 느낌. 쓰니는 충분히 역할 잘 했다고 생각함
베플ㅇㅇ|2025.05.20 19:44
친구는 모임이 흐지부지돼서 못 만나길 바란거 같아요
베플ㅇㅇ|2025.05.20 17:15
니가 너무 나서지 말아요
베플오로나민C|2025.05.21 00:50
안녕하세요 이글의 친구 C입니다. 다들 글쓴이 혼자 나댔다고 뭐라하셔서 댓글 달아요. 이게 청첩장 모임이라쓰니까 거창해보이는데 그냥 저흰 축하╋간만에 놀자 였어요. 저흰 10년 넘은 찐친이었고, (저희 4명은 빨가벗고 목욕탕도 갈 만큼 친했어요. 여자들은 그러기 쉽지않거든요) 제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랬듯 먼저 만나서 축하를 꼭 하고 싶었고,B 본인이 먼저 물어봤기에 전 당연히 B도 만남을 원하는 줄 알았어요. B가 모바일만 주냐고 물어봤을때도 눈치를 못챘던건 제가 지역이 멀어서 멀리 사는 친구들은 그렇게 잘 물어봐요. 그래서 전 당연히 갈거라고 했죠. 그런데 약속하나 정하는데2달이 넘게 걸렸어요. B는 저희가 물어보면 안읽다가 나중에 읽씹하거나, 아니면 다음날 겨우 한줄 대답해줘서 대화가 자꾸 흐지부지 됐거든요. 참다못한 글쓴이가 어디서볼지 정한거였고 저희 모두가 B를 답답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정해놓으니까 다음날 라멘은 싫다니요..!! 제가 저렇게 착하게 말한건, 내가 너무 좋아했던 친구니까 꾹 참은거였고, 실제로는 카톡보고 쌍욕부터 했습니다. 녜. 글쓴이가 판을 올린 현재까지도 B는 뭘 먹을 지 정하지 않았고, 그럼 B는 뭐가 먹고 싶어? 나는 다 좋아라는 제 질문을 읽씹한지 만 이틀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다른 대학동기하고는 적극적으로 모임 주선해서 이미 만났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저는 B친구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어요 저희한테 뭐가 서운해서 이렇게 저희를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상처 많이 받아서 이제 궁금하지도 않아요. 하하…. 저희는 B를 제외한 남은 3명이서 좋은 우정 이어가기로 했고, B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A친구는 받은건 시세 안따지고 꼭 돌려준다 했으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다들 행복하세여
찬반남자중간인|2025.05.20 01:11 전체보기
B가 청첩장 줄게 만나자 하면 기다리면 될것을... 뭘 신나 가지고 혼자 설레발 쳐놓고...탓을 하고 있냐?? 우리도 스케줄이 있으니 연락을 빨리 해줘 정도면 되것구만. B는 잘못한 것도 없구만.잘못한 애를 만들어 버리네.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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