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집은 늘 일정하다.
밝지도않고 어둡지도 않게.
마음이 지칠 때마다 괜히 그 앞을 서성이는 것도 그 때문일까.
불빛이 켜져 있으면 괜히 안도하게 되고
꺼져 있으면 왠지 허전해진다.
그녀는 그 안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커피 한 잔을 들고 책을 읽고 있을까?
아니면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고 있을까?
나라는 존재는 알지 못하겠죠.
나는 오늘도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채
그녀의 집안에 비춰진 조명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언젠가 그 빛 속에서 나도 초대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