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적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입장으로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제 편을 많이 들어주신 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었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한테 미안했습니다.
아내랑 이야기를 하여 잘 풀긴 했습니다. 서로 힘들고 상황이 서로에게 원치 않은 이야기를 하게 만든 것 같다고 동의를 했고 오랜 기간 연애을 하여 결혼을 한 것이 그래도 크게 싸워도 다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저를 더 배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한 만큼 저도 이 여자와 함께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던 초심을 기억해보려고 합니다. 8년 연애하면서 기독교 신조를 지켜준 것, 매번 데려다 주고 통금 시간 맞춰 준 것, 결혼 자금을 모으려고 미친듯이 일했던 것들.. 그때가 지금보다 확실히 몸은 더 힘들었던 것 같은데... 초심을 잃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도 많이 찌고... 이런 글을 썼는데도 아내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저희 사랑의 결실인 아기를 보면 아기를 낳으면서 고생한 아내한테 더더욱 미안한 마음입니다.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니 저부터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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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다가 제 3자의 의견 및 조언을 들어 보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원래라면 저희끼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나, 긴 시간 동안 비슷한 문제가 반복하여 나타나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여성 비율이 많은 곳이라 들어 여성 입장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남편 입장이며, 저희 부부는 한 살 차이 30대 초반 부부이고, 2015년도에 사귀기 시작하여 2024에 결혼하여 현재 아기 한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는 임용고시를 합격한 교사이고 저는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작년 8월부터 육아 휴직 중이며, 현재는 저의 외벌이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제 벌이 대부분인 500만원을 주고 저는 신용 카드로 커피, 밥, 등을 사 먹고 있습니다. (카드 값은 아내가 내줍니다.)어제 단편적인 사건 하나가 발단이 되어 크게 싸웠고 이에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최대한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래와 같습니다.제 직업 특성 상, 퇴근이 늦어 집에 도착하면 오후 11시 즈음이 됩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집안일을 하면서 소화를 시킨 후 잠을 잡니다. 그날도 늦게 퇴근하고 오니, 식탁이 저녁에 초대한 지인들이 먹고 남은 음식들이 있었고, 저는 남은 음식을 먹으면서 아내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딱딱해진 보쌈을 먹고 있는데 아내는 저한테 퉁퉁 불어버린 밀면을 건냈습니다. 저는 먹기 싫다고 했지만 아내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제 앞에 두고 안방으로 자러 들어갔습니다. 기분이 약간 상한 상태이지만,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으로 체스 게임을 한 판 돌렸습니다. 몇 분 뒤 방 안에서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아내가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저는 방에 들어가서 아기를 돌보았습니다. 이 과정에 제가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제 불만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만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1. 본인은 현재 아기 돌보는 것이 일과 마찬가지이고 퇴근한 남편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돈 500만원을 벌고 있는데 지금 육아하는 것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2. 지인들끼리 남은 음식을 그런 식으로 떠넘기는 것은 나를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다. 전날 나는 너가 비빔면 먹고 싶어해서, 직접 비빔면을 해주고 계란까지 삶아서 까줬는데, 너는 밥도 안 해주면서 왜 남은 음식을 주냐 3. 남편 사랑을 많이 받고 잘해준다고 느낀다는 말을 해주는 것은 고마우나, 고마운 마음을 행동이나 태도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좀 더 맞춰줬으면 좋겠다. 물론 게임 중에 방해 받아서 화난 것도 있고 해서는 마음과는 다르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으나, 돌이키기는 어려웠습니다.(가정 일이 돈 500의 가치가 있냐라고 물은 것은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내가 저에게 1. 평생 외벌이로 살면서 아내한테 아무 말도 안 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2. 오후에 밖에 나가면 아기들 놀아주는 남편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아기가 불쌍하다. 3. 너는 너무 가정에 소홀하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여 상황이 매우 안 좋아졌습니다. 주변에는 결국 저희 가족을 욕 먹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제대로 털어놓고 이야기 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이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러나 매번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고 제가 잘못했다고 해서 관계 회복해서 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저도 지칩니다. 외벌이를 시작하고, 가계 수입이 줄어들게 되어 일도 늘려 이전보다 몸도 마음도 많이 여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제가 하는 집안일은 빨래(개고 정리), 설거지(둘 중 여유 있는 사람이 하는 편),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전반적인 공간 정리 정도이고, 아기 관련하여 1. 젖병 세척 후 삶기 2. 기저귀 쓰레기통 관리 3. (시간 되면) 돌보기, 재우기, 밥 먹이기 정도를 합니다. 근무는 보통 하루 12시간 정도 하며 토요일은 출근을 하고 일요일에는 아기를 데리고 교회를 갑니다. (아내 기독교, 저 무교) 평일 오전에 시간이 되면 아기를 데리고 문화 센터에서 수업을 같이 듣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저도 나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 아내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연애 기간 8년 동안 제가 만날 때마다 집까지 데려다 주고 모든 부분을 맞춰줬었는데, 그랬던 부분이 오히려 이제 와서 제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 너무 괘씸하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체중이 10킬로 넘게 늘어서 그런 것인지... 운동을 하고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도 고민입니다. (예전에 말라서 그렇지 현재 뚱뚱한 정도는 아닙니다.)아내와 다시 잘 지내고 싶은데, 또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게 너무 힘듭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비난은 삼가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