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울증약 끊은 사람 계신가요

ㅇㅇ |2025.05.21 21:01
조회 111,050 |추천 266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에요.
5년전에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하시고 3개월 뒤 언니가 슬픔에 못 이겨 부모님 따라 갔어요. 그 이후로 친척들하고도 재산문제로 인연을 끊고 진짜 세상에 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도 힘들어서 가족한테 따라 갈까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도와줘서 정신과를 다니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5년간 우울증약을 먹어왔어요.
지난 5년간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병원외에도 의사쌤이 하라는대로 자살유가족자조모임, 심리치료, 매일 햇빛보기, 운동, 청소하기, 씻기, 독서 등 정말 우울증에 좋다는건 다 해봤습니다.
또 의사쌤이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좋다는 진단하에 직장을 다닌지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6개월된 남자친구도 생겼답니다. 회사생활 잘하고 퇴근 후 운동도 하고 집도 늘 깨끗함 유지하고 연애도 잘하고 있습니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의사쌤께 언제쯤 약을 그만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최소 5년이라네요….최소 5년이고 어쩌면 평생 먹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 정말 멀쩡하거든요…. 앞으로 결혼도 하고 애기도 가질텐데 임신할때는 문제가 없냐 하니까 그건 그때가서 약 조절을 하면 된대요.
우울중약은 제가 임의로 약을 끊어버리면 부작용이 온다는 걸 의사쌤이 얘기 해서도 알지만 실제로 경험해봐서 맘대로 약을 끊을 순 없겠더라구요.

혹시 우울증약 장기간 먹었지만 단약하신분 있을까요..??
또 우울증약 복용 중이신데 임신과 출산 문제없이 잘 하신 분도 계실까요?

+) 의사말 안듣는냐 등의 비난댓글들이 많아서 추가합니다.
전문가말 들어야죠. 듣고있으니까 지금 살아있는겁니다. 근데 생각보다 장기간 복용해야하거나 평생 먹을지도 모르는다 것에 좌절을 느꼈어요. 그래도 혹시나 노력해서 단약에 성공하신 분들이 있다면 그걸 보고 희망을 찾을라고 글 올린겁니다.
제가 우울증 걸리고 싶어서 걸린거 아니잖아요? 지금도 댓글들 보면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시선들이 따뜻하지 않은데 우울증 환자 프레임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추천수266
반대수18
베플OMG|2025.05.22 14:30
약을 줄인다. 끊는다. 끊을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버려요. 내가 정신병이다. 우울증이다... 라는 생각도 버려요. 그냥 다른사람들처럼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 사람일 뿐이다 생각해요.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관련 질환 등등 매일 약먹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 다녀야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울아들 28살에 갑상선항진증으로 약먹기 시작한지 1년됐어요. 호전이 되고 괜찮아져서 단약을 할수 있는거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그런데 아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좌절하고 힘들이유 없어요. 그렇게 매일 약을 먹으며 일상생활을 잘 살아내는 사람들 많습니다. 쓰니도 힘내고 좋은사람으로 좋은 삶을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5.05.22 10:49
부모님 갑자기 여의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언니마저 떠나버려 세상에 온전히 혼자 남겨졌을때 얼마나 힘들었을지ㅠㅠ 글쓴이 힘내고 앞으로 씩씩하게 잘 살아가시고 우울증 잘 해결되길 바라요
베플|2025.05.22 10:37
저는 7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습니다. 아기를 준비하면서 약을 끊으려고 했지만, 자꾸 다시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한 채로 임신했고, 출산까지 했습니다. 아기는 매우 건강하게 태어났고, 저도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다 방법이 있고 살수있더라구요 힘내세요
베플남자여리|2025.05.22 08:37
용량 조절하면서 서서히 끊어야됩니다. 반동 쎄게와요
베플ㅇㅇ|2025.05.22 15:08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그 느낌이 약효인거에요. 정말 괜찮아지시면 병원에서 약 줄여준답니다. 그렇게 서서히 줄이다가 언젠가 단약하실 수도 있을 거에요.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잘 하고 계시니까요
찬반ㅇㅇ|2025.05.22 13:43 전체보기
의사가 안된다고 답을 줬는데 왜 판에 와서 이러는거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