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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학생때 돈 안주는 부모들 못된거임

ㅇㅇ |2025.05.24 21:50
조회 4,904 |추천 32
나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용돈 한푼도 받은 적 없고 새뱃돈+가끔 친척만날때 용돈만 받아서 1년에 3-40 정도만 수중에 있었음. 초6때까지는 부모님한테 새뱃돈 받은 것도 다 드렸었고(통장에 두겠다고) 중학교 때부터 천천히 내가 몰래 삥땅 치다가 중2 추석부터는 그냥 내가 다 가져감. 솔직히 다른 애들 월에 못해도 15만원 이상씩 받으면서 화장품 사고 옷 사고 먹을 거 사먹고 놀러가는 거 보면서 현타도 많이 왔지만 야금야금 뜯어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내가 받은 돈으로 화장품 사서 화장하고 2번 큰맘먹고 콘서트 가면 나 보고 사치부린다고 화장품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너 돈이 그렇게 많냐 이런 말 엄청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 아빠 진짜 너무함…

대학 가기 전까지 진짜 돈에 미친 년처럼 더치페이 깐깐하게 굴고 애들끼리 그냥 편의점 사소한 초코우유 정도도 하나 시원하게 못 사주는 성격으로 자람. 나한테는 3천원도 너무 큰 돈이어서 고등학생 때 애들 다같이 급식 먹고 매점 가자 그러면 맨날 배부르다고 거절했고 급식 거르고 방과후에 뭐 사먹자 하면 내가 지금 얼마 있는지부터 생각하고 1년동안 내가 세워둔 계획이 모두 어그러지는 거였음 ㅠㅠ 당연히 화장품도 옷도 시도해보듯이 살 수가 없으니까 몇달동안 고민에 고민해가면서 사야하고 샀다가 별로면 다른 애들보다 훨씬 타격이 컸던 거 같음

20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고 한달만에 수중에 150만원 들어온 순간 그냥 멍..했던 것 같음 150이라는 돈은 내가 3년동안 모아도 못 모았던 돈이었으니까 ㅋㅋ 그래서 처음에 소비습관도 엄청 망가졌었음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몰라서 과소비하고 충동적으로 쓸데없는 것 결핍 채우듯이 마구 사들였음 당연히 그동안 친구들끼리 못 먹었던 엽떡, 마라탕 이런 것도(우리집은 엽떡이나 마라탕 같은 거 안 시켜먹었음) 생각날 때마다 먹을 수 있으니까 배부른데도 ‘산다’라는 느낌에 중독돼서 사먹게 되고 남들 대학 가서 살 빠질 때 나는 8키로 쪘었음ㅋㅋ

내가 학생 때부터 아이돌 좋아했었는데 못했던 덕질 뭐 한이라도 풀듯이 콘서트도 3일씩 가고 그랬음 당연히 그러다보니 알바비 한달 벌어 한달동안 바닥까지 긁어썼고 소비습관 병/ 신 됨 이거 고치기까지 오래 걸렸음

지금은 친구 조언으로 챗지피티랑 토론해가면서 소비습관 계획 세우고 저금하고 그러면서 고쳤음 근데 진짜 학생 때 용돈 안 주고 몰아세우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혀 좋은 거 아님 내가 만약에 나중에 애 낳는다면 나는 무조건 다른 애들 용돈받는만큼은 용돈 주면서 키울 거야 써보는 것도 써본 애들이 현명하게 잘 쓰는 거임

참고로 우리집은 자가 2채 있고 중산층임 전혀 못 사는 집 아니야 교재비나 학원비 같은 건 부모님이 내주셨지만 이외에는 그 아무것도 용돈으로 받아본 적이 없음 그러다보니 친구관계도 시간 흐르면서 학교 한정으로 좁아졌고 학교 밖에서는 만나는 친구가 없었음

그냥… 한으로 맺혀있다 지금은
추천수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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