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절 많이 사랑하고 헌신적인 부모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혼자서 절 오랫동안 키우셨고 부끄럽지만 30대가 거의 다 되어가는 이 때에 제 할 일을 찾아가려고 변변찮은 삶을 갈아가는 제 생활도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고 계세요.다만... 인격적인 부분에서 존중을 못 받습니다... 경제적인 부분과 생활적인 면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걸 압니다... 전 그런 거 보단 한 사람으로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 싶어요..,이 글은 욕을 했다는 사실 자체에 잘못이 없다,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생각이 너무 어지러워서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알고 싶어 씁니다.
어릴 때 부터 엄마랑 저랑 자주 싸우고 부딪혔어요.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모든 말들이 다 제잘못이고 저만 이상한 거고 제가 못난 거고 그게 입버릇이신분입니다. 말로는 절 믿는다고 하지만 절 믿어준 순간이 없었어요.
모든 언어의 습관들이 저만 이상한 사람을 만들고 전 그거에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서로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가는 거 조차 절 욕하니 모든 일상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기분으로 살아왔습니다...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얼마나 가겠어, 이거 조금 했네 근데 이건 왜 못해 이런 말들이 그냥 입버릇이세요.
어떤 건 가볍게 말하고 어떤 건 마음에 없는 소리고 어떤 건 장난인 거 압니다...그때마다 그만해 싫어.. 라고 말도 하고 짜증도 냅니다.. 투닥거리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해요 최대한..
여기까지는 저도 그냥 그 나잇대 어르신 입버릇이고 짜증내고 티격태격하면서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고요.
그런데도 받았던 말 중에서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있어요.어렸을 때 이혼을 하신 걸 유치원생인 제게 '네가 울면서 떼 쓰니까 이혼 한 거잖아'왕따를 당해서 일상생활이 안되고 자살하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는데 '네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한 거야. 그런 모습이면 평생 왕따당해. 네 탓이야' 라는 말도엄마가 데려온 남자한테 성폭행을 당했고 그 사실을 알고 걱정해주시고 우는 모습을 보고 믿었는데 모 의원의 성폭행 뉴스를 보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는 발언에 상처 받고 싸운 때도 있습니다.
평소엔 괜찮으시다가 화가 나면 점점 욕설을 하시면서 __년 __ 엄마 죽일년이라면서 욕의 수위가 중학생때부터 점점 높아졌어요.
제가 그런 말들에 상처 받는다고 그만 좀 해달라고 하면 이제는 욕 먹어도 싼 년이라고 말을 하고 몇달 후에 '엄마는 나한테 욕하잖아' 하면 화내면서 엄마가 언제 그러냐고 엄마를 아주 못된년으로 만든다고 역정 내면서 자기를 무시한다고 화를 냅니다..
본인이 한 일들, 발언들 다 까먹고 거기에 상처받는 저를 항상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요.저 역시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니까 아니라고! 이게 왜 내 잘못이야! 하고 언성 높여 싸우게 되고 그때마다 네가 그렇게 싸가지 없이 굴고 엄마를 이기려 드니까 더 화를 내는 거라고 말하십니다.
네..부모한테 큰소리 치는 게 버릇없는 건 다 컸으니 저도 알아요.. 저도 20 중반 즈음이 되면서 깨닫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면 내 기분은 어떻겠어- 소리치지마- 내 잘못도 아닌 거에 화를 내면 내가 더 속상하잖아.. 하면서 조용하게 제 생각을 말하려고 해도 먼저 언성을 높이고 함부로 말은 하시니 도저히 안됩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때 배가 아파서 새벽에 끙끙거려도 또 저한테 한소리 할까봐 말을 못했어요.. 이것도 제 탓일까봐... 중학교 때 왕따 당한 것도 엄마한테 또 소리 들을까봐 말을 못했고 살아가면서 엄마를 의지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못할 겁니다..
본인은 다 장난이고 다 가볍게 말한거다- 라고 하지만 살면서 계속 이런 말이 상처라고 말해도 듣질 않으세요..
어머니는 어렸을 때 절 한번 버린 적이 있는데 이 탓에 아동기에 심한 불안과 어머니에게 딱 달붙어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거 마저도 너때문에 그래서 일 못했어- 하면서 웃어 넘기더라고요...
그러다가 며칠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좀 처참하게 망했습니다.받아야 할 돈을 못 받아서 한동안 생활이 변변치 않게 지내 돈이 없는 탓에 그날은 엄마 카드로 갔습니다. 전 그게 미안해서 좀 더 싼 데에서 한 게 많이 이상하게 됐더라고요. 속상하긴 해도 우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웃으면서 엄마 나 머리 망했어 ㅎㅎ 하고 전화를 하니, 그러게 왜 그런 데를 갔어 네 잘못이야! 하시는 거예요.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서 이게 왜 내잘못이야? 하고 말싸움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제 머리를 보게 되고는 저능아 같다고 그런 미용실을 간 네 잘못이라고 온갖 욕을 다 들었습니다. 저도 화가나서 소리치고 눈 똑바로 보고 말을 하니까 순순히 그렇구나 하고 혼나야 하는데 엄마 잡아먹을 듯이 대든다고 __년 __ 소리를 다 하시더라고요.. ㅋ...
미용실 잘못 간 거 내 잘못도 아니고 왜 그 미용실을 가게 됐는지도 말을 해드렸는데 소용이 없었고 말하면서 싸우다 보니까 당신이 얼마나 나한테 함부로 말하는지는 아냐고 소리치다 흘러 흘러 위에서 언급했던 왕따 건을 꺼내니 그래 네 잘못이지! 라는 말에 욱해서 미친년. 이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그 건으로 오랫동안 우울증 치료를 하고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도 알고 계세요. 애초에 복합적인 이유로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고 그거에 대해서 정신과 가도 괜찮은 거 맞냐 줄 그이는 거 아니냐 하면서 대화를 하다가도 네가 노력해야지 게으르게 좀 살지 마 생각전환하라면서 또 제 탓으로 흘러갈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이걸로도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그걸 다 아는 사람이 모든 게 또 제 탓이나, ____엄마죽일년이라면서 말하니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속으로도 엄마를 욕한 적 없고 친구나 어디 일기장에도 엄마에 대해서 욕설로 적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도 싸울 때면 속으로 엄마 욕하고 있는 거 안다고 저 눈빛 보라고 엄마 죽이려고 한다고, 더 나이 먹으면 자기 고려장 시킬 거라고 함부로 말하고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제 욕설에 그렇게 울면서 화내시는 거 처음 봤습니다. 근데.. 솔직히 하나도 안 미안하고 쓰러지기 전까지 우는데 조금도 죄책감이 없었어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울고불고 세상에 무너질 거 같으면서 자식인 제게는 그래도 되는 건지, 제가 아무리 상처 받는다고 해도 엄마는 잘 모르겠다 하면서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는 건 왜였는지, 저는 일생을 어머니 말로 상처받으면서 우울증 약까지 먹었고 그걸 아는 사람이 저한테 이럴 수 있는 건지...
제가 어디 아프다 슬프고 속상하다 말하면 그게 다 제 전생 업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서 그냥 당신 업보라고 말을 했어요.. 본인 그렇게 무너질 거 같은 슬픔은 힘들어하면서 난 왜 그랬냐고요.
그랬더니 부모는 자식한테 그래도 된대요.. 상처주고 욕해도 자기는 부모고 엄만데 어떻게 욕을 하냐면서 세상 살아가는 게 부끄럽고 죽고 싶다고 거의 4시간을 싸우고 울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잘못이라고 해도 후회는 안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패륜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 압니다만....이게 패륜인 거면 그냥 패륜하고 살려고 합니다.....
엄마가 절 사랑했냐 안했나 묻는다면 사랑한 거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것도 압니다만... 사람이 죽고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던 일들을 어떻게 자식 탓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전 이해가 안돼요... 이 한마디가 본인은 그렇게 죽고 싶을 정도면서 저한텐 그렇게 구는 게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이후로 엄마랑 저랑 대화 안하고 얼굴도 안 봐요.솔직히 앞으로 안봐도 전 괜찮아요... 근데 어머니가 우울증 증세처럼 아침에 울고 힘없이 있는 모습이 계속 밟힙니다.. 네가 상처줘놓고- 라고 하실 수 있고 저 싸움 이후에 제 잘못인 거 인정하고 사과도 드렸지만 마음은 편치 않아요....
후회는 없지만 잘못인 것도 알고 사과는 했습니다..후회는 없지만 어머니가 슬퍼하고 힘든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가도 다시 제겐 왜 그랬는지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마음을 풀어야 할지..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욕이 전부 필터가 걸렸네요 __ 이런 건 전부 ㅅㅂ년, ㄱ같은년 이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