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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원정간 남편

ㅇㅇ |2025.06.07 21:11
조회 3,729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늦은 나이 출산한 40대 중후반의
주부입니다…저에겐 남과 다른 특이상황이 있는데
서류상으로도,실상 집안에도 배우자가 있지만
임신부터 지금껏 아이를 상글맘처럼 혼자 키웠어요
(남편이라고 적기 싫어 이하 모씨로 칭하겠습니다)

임신기간부터 저는 늘 혼자였고
제 시간은 단 하루조차 가져본 적이 없이
아이에게만 몰두한 삶을 산지 5년 정도 되어가요
하지만 모씨는 자신의 욕구대로 살았죠
모임나가고 여자만나고 집나가 여자집에서도 살고
여자도 시들하면 몇 달이고 새벽내 게임도 하고
그런 삶의 루틴을 반복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알았을 땐 분노도 하고 원망도 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출산하고는 알고싶지도 않았어요
분노와 절망할 새도 없이 아이를 책임져야 했어요
책임과 돌봄의 무게는 저만 짊어지고 있었으니까요

한 집애서 투명인간처럼 지낸지도 오래,
모씨는 가정은 있지만 가정없는 사람처럼 지냈고
저는 아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처럼 살았어요

전 절 보듬어줄 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능력하고 나이까지 많은 엄마인 저는
비록 한 집에서 애마저 외면하는 생부지만…
월수입 1000중 250만원을 생활비로 주고 있어
그나마 일하지 않고 온전히 아이를 돌볼 수 있어
불쑥 치미는 내 안의 울화를 꼭꼭 눌러담으면서
나만 하루하루 견뎌내면 우리 아기는 그래도
안락하게 돌봐줄 수 있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면서
그렇게 버텨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제,캐리어를 찾아 짐을 싸네요
낌새가 이상해 출근 후 모씨의 방을 살펴보니
이상한 약을 옷 아래 깔아 숨겨놓았더군요
검색해보니 효과가 검증된진 모르겠지만
동남아 성매매원전 가는 남성들이 성병예방책으로
먹는 약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도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남아있지 않아요
부부관계한것도 임신 전이 마지막이였구요
하지만 이런 상황들을 늘 맞닥뜨리고도 아무 대처도 할 수 없는 제 현실에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현타가 와서 자신에게 혐오감이 치밀어 오릅니다
한 집에서 저런 삶을 살며 엄마와 자신을 외면하는
생부가 점점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에게
어떤 부정적 정서로 작용될지도 너무 걱정돼요

사실 나만 생각하면 차라리 안 보면 살 것 같아요
제작년 겨울,석 달정도 집에 아예 안 들어왔는데
아이랑 둘이 정말 행복했거든요…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당장 갈 곳도 없는데
아이데리고 덥썩 이혼하고 나면 어째야 좋을지
정말 아이만 아니면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싶습니다
나마저 없으면 천애고아나 다름없어질 우리 아이
양육권 포기하고 나만 살자고 떠날 수도 없고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견디는 것이 맞는 일인지
아니면 아이를 위해 더 커서 모든 걸 알아버리기 전
삶은 곤궁해지더라도 마음이 편한 길을
택해야는지
현실조언 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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