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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나를 지킬수있는게 돈 밖에 없다.

제발쫌 |2025.06.07 21:58
조회 124 |추천 0
아버지는 내 기준에서 봤을때 대단한 사람이었다.
지금의 강남클럽이라고 봐도 무방할 90년대 이태원
클럽에서 총지배인도 해보고 체육대학교를 나와서
이런저런 운동쪽 사업을해서 그 당시 돈도 많이
벌어본(물론 시대를 잘 타고난건 맞다.)
내가 우러러보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한테 신세를 진 사람들이 많다.
돈을 빌려준다거나 이런저런 사업수완이 있어서
사촌 친척들이 직장이 없었을때에도 가게자리도
알아봐주고 이런저런 도움을 다 줬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른들을 명절날 만날때마다 나한테
잘해주는게 느껴졌다. 그냥 내가 나이가 어려서
좋아해주는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고서 돌이켜보니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나 호의를 아버지 자식인
나한테도 베풀어줬던 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 30대가 되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뀐거 같았다..

젊은시절 잘 나갔던 아버지가 몸이 아프기 시작한후
집안이 기울어졌는데 한창 잘 나가던 아버지의 재력이
변하니까 뭔가 친천 사촌들의 모습도 약간은 변한거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삼촌이나 고모들 아들 딸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대학교를 누가 더 잘갔는지 연봉은 누가 더 높은지
경쟁구도가 펼쳐졌고

가장 눈에 띄는건 아버지가 있을때 나에게 대하는
태도와 아버지가 없을때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아버지랑 같이 방안에 있을땐 아무리 나이가 많은
30대의 나라도 말이라도 한마디 더 걸어주면서
친절한 반면

아버지가 슈퍼라도 갈때면
나는 그냥 찬밥신세가 되버렸다..

물론 넘의 자식이라 그런다지만서도
혈연이라고 하기엔 뭔지 모르게 타인보다도
더 먼 삭막함이 느껴졌다...

한편으론 우리 아버지가 도와준건 입 싹 씻어버리고
모른채하는거 같아서 괘씸하단 생각도 들었다...

친척사촌 말고도 회사에서도 똑같은거 같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그 사람과 같은 소속부서에서
일하게 되었고 알게모르게 그 사람의 권력 안에서
방어를 받으면서 일하는중인데 내가 아무리 낙하산이라
한들 그 사람 피해 안가게 죽어라 일을 하지만
그 지인과 같이 있을때와 나 혼자 있을때 회사직원들의
태도가 180도 다르다...

음..사촌친척관계든 회사내 인간관계든
30대 남자의 눈으로 바라봤을때 처참하기 그지없다..

다만 이런 나를 방어해주는건 단지 돈 밖에 없다는걸
깨닫고 있는 중이다.

몇년간 죽어라 돈을 모아서 최근에 집을 샀는데
친척이고 회사 직원이고 배 아파하는걸 느낌과 동시에
앞서 말한 나를 무시하는 행동에 제동이 걸린 모습들을
봤다.

아버지가 예전에 그런말을 했다.
사람이 겉으로 번지르르하게 다니려고 옷도 좋은걸로
매일 바꿔입고 차도 좋은걸로 타고 다녀봤자 나중되면
감가삼각되버려서 옷이든 차든 똥이 되버리는데

집은 오히려 값이 오른다고 하면서 내가 아무리
거적대기만 걸치고 다녀도 내 집이 있으면 남이
절대로 나를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 말이 무슨말인지 최근에서야 이해를 한거 같다...

무튼...말이 길어졌지만...나를 방어할수 있는건
돈 밖에 없는거 같다...

남들의 배를 아프게 하고 입을 꼬메버릴수 있는
독약 혹은 엄청 날카로운 바늘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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