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아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굳이 어울리고 싶지도 않아요.
회사 분위기상 팀장 이하 직급끼리는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있는데, 식사 자리가 갈수록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들은, 함께 식사하지 않는 동료들에 대한 뒷담화예요. 화제를 돌려보려 해도 결국 같은 이야기로 돌아가더라고요.
더 안타까운 건 돌아가면서 특정 사람을 따돌리는 걸 보면서 저도 점점 말수가 줄었고, 그 이후로는 업무 관련된 것 외에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막내라 이런 모습을 좋게 보지는 않더라고요.
다행히 생각이 비슷한 동료를 만나긴 했어요. 그 분은 그냥 분위기에 맞춰 지내는 게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도 이해는 되지만, 저는 그런 방식이 너무 불편하고 괴로워요. 안그래도 별로 없는 인류애가 다 사라지는 거 같아요.
사실 제 성향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남 얘기에 큰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에요.
그래도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상,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면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저도 제 얘기를 어느 정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정말 이 정도 노력조차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회의감이 들어요.
제 성격과 맞는 동료하고만 지내고 싶은데, 그건 너무 욕심이고 차라리 혼자 다니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너무 사회생활을 못하는 걸까요?